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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 바람타고 준대형車 ‘씽씽’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준대형 신차들이 저유가라는 ‘적기(適期)’를 등에 업고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 말 친환경차가 올해 자동차 시장 주요 키워드 중 하나였지만 뚜껑을 여니 준대형차가 연초부터 ‘수혜자’로 떠오른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26일 정식으로 ‘올 뉴 K7’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올 뉴 K7은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모델이다. 올 뉴 K7은 ▷국산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 ▷3.3 람다Ⅱ 개선 엔진 적용 ▷동급 디젤 최고 연비를 구현한 R2.2 디젤 엔진 적용 ▷동급 최대 축거(휠베이스)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실내공간 제공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파워트렁크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 뉴 K7

이에 지난 1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올 뉴 K7의 누적 계약대수가 4일 만인 지난 15일까지 4500대를 넘어섰다. 파죽지세로 5000대까지 돌파하며 초반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12일 첫날에만 이미 2000대를 넘어선 가운데 계약 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솔린 3.3모델의 높은 인기가 눈에 띈다. 전체 계약에서 3.3 가솔린 모델의 비중은 23%로 기존 K7 모델의 가솔린 판매 0.8% 대비 크게 늘어났다.

K7과 함께 국내 준대형 시장을 이끌어온 현대차의 그랜저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랜저는 작년 한해 동안 8만7182대 팔린 모델로 현대차 세단 중 쏘나타, 아반떼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이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6.5% 감소하기는 했지만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다면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될 경우 판매량 신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SM6

르노삼성의 신차 SM6는 준대형이라고 딱잘라 볼 수는 없지만 중형과 준대형 경계를 허물며 초반에 높은 주목을 끌고 있다. SM6의 정식 출시 시기는 3월이지만 저유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SM6에 계속 호재가 될 전망이다. 

임팔라

이와 함께 한국지엠이 작년부터 미국에서 직수입한 임팔라도 지난달부터 판매량에 속도가 붙으며 준대형 시장서 선전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임팔라 판매량은 2699대로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220% 이상 성장했다. 그동안 계속됐던 공급난이 일부 해소되며 대기수요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준대형급 이상 승용차 판매량은 18만5768대로 전체 승용차 중 판매 비중이 14%에 달해 전년도 14.8%에 비해 소폭 줄었다. 하지만 올초 저유가 호재가 나타나면서 준대형급 이상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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