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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판 뒤집기 노리는 각사의 신차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게임체인저’에 대한 설명이다. 산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했을 경우에도 게임체인저란 표현을 쓰고 있다.

새해 들어 출시되는 신차들은 저마다 ‘게임체인저’를 자처하고 있다. 기존 경쟁차들이 만든 질서를 허물고 판을 깸으로써 반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 EQ900은 수입차에 안방을 내준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이란 미션을 안고 있다. 제네시스 EQ900 이전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에쿠스의 작년 판매량은 5158대였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작년 1만228대 판매돼 수입차 플래그십 세단 최초로 연간 1만대를 돌파했다. 에쿠스의 거의 2배 수준이기도 하다.

이에 현대차는 S-클래스에 밀린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 EQ900으로 만회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잡고 있는 제네시스 EQ900 판매량은 2만대 전후 수준이다. 월평균 1500대 이상을 판매해 단숨에 S-클래스 판매량을 뒤집겠다는 것이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제네시스 EQ90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노사는 18일부터 연간 생산능력을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출시 직후 국내외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당장 국내에서 밀린 주문만 1만3000대를 웃돈다.

아이오닉

국내 첫 친환경 전용 플랫폼 차량인 현대차 아이오닉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판을 흔들기 위해 나온 모델이다. 하이브리드로 첫선을 보인 아이오닉은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강자인 도요타 ‘프리우스’를 겨냥하고 있다. 일단 국내 기준 연비나 힘(출력ㆍ토크)에서는 아이오닉이 3세대 프리우스에 앞선다.

하지만 4세대 프리우스가 본격 출시될 경우 연비 등은 뒤집힐 수 있다. 또 아이오닉은 출시 첫해 국내외 합쳐 3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고 있지만, 이는 연간 30만대 전후 판매되는 프리우스의 10분의 1 수준이다. 

SM6

그럼에도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기점으로 친환경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2020년이면 친환경차 시장에서 도요타 뒤를 바짝 쫓는 2위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에 현대차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는 아이오닉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르노삼성의 3년 만의 신차, 12년 만의 새로운 세단 SM6는 세그먼트에 대한 통념을 깨트리는 ‘창조적 파괴’를 시도한 차다. 차명부터 중형인 SM5, 준대형인 SM7 사이에 위치하는 SM6는 중형과 준대형을 모두 아우르며 전에 없던 ‘새로운 차’를 표방하고 나섰다. 

외형만 봐도 SM6는 시판 중인 중형차 및 준대형차와 차별화됐다. 실제 디자인을 보면 SM6는 타사의 중형은 물론 준대형 모델보다 전폭이 넓게 제작됐다. SM6의 전폭은 1870㎜로 준대형 강자인 현대차 그랜저(1860㎜), 한국지엠의 미 직수입차 임팔라(1855㎜)보다 넓고 최근 발표된 기아차 신형 K7과 동급이다. 

또 SM6의 전고는 1460㎜ 미만으로 신형 K7(1470㎜), 임팔라(1495㎜)보다 낮다. 대표적인 중형 세단인 쏘나타(1475㎜), 말리부(1465㎜)와 비교해도 SM6의 전고가 낮다.

이밖에도 중형차에 없던 19인치 휠을 적용했고, 임팔라에 없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차 신형 K7은 국내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기술적 측면에서 판도를 뒤집은 모델로 꼽힌다. 

신형 K7

벤츠 C450 AMG 4MATIC

메르세데스-벤츠의 C 450 AMG 4MATIC은 가격에 포인트를 뒀다. 이는 AMG(고성능 모델) 중 처음(컴팩트 제외)으로 1억원 미만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 모델 가격은 8700만원으로 경쟁사 BMW M모델이 모두 1억원 이상이란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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