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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따뜻한 뿌리채소와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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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차가운 겨울바람에 산과 들, 강이 얼어붙었다. 수확의 흔적만 남은 밭 위에는 찬 바람만 황량하게 스쳐 지나간다. 어디를 둘러봐도 생명의 기운이란 찾기 힘든 겨울날이지만 땅의 따뜻한 온기 속에 영양을 가득 먹고 겨울의 영양을 채워주는 고마운 식품들이 있다. 바로, 이 맘때 가장 맛이 있는 뿌리채소들이다.

뿌리채소는 가을과 겨울사이에 많이 난다. 대게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지금같이 쉽게 기온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 몸을 덥히는 데 특효다.

장을 보러 가면 마트 한 켠에 쌓여있는 뿌리채소의 모습은 결코 세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맘때면 요리에 활용하기 쉽고 맛도 좋으며 보관까지 쉬운 뿌리채소에 왠지 손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실제로 뿌리채소의 경우 성숙단계까지 자랐을 때 껍질이 단단해져 보관 시에 쉽게 오염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꽁꽁 얼어붙은 주말, 우리 가족들의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건강한 뿌리채소들을 소개한다. 


[사진출처=123rf]

▶우엉=뿌리식품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우엉은 최근 몇년 새 차세대 건강식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식품이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 겨울에 자주 찾아오는 감기 등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 우엉 속의 타닌 성분은 항염증 작용을 하며, 여드름 치료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이눌린이 풍부, 당뇨병 치료에도 좋고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시에 섭취를 권장하는 식품이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우엉의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우엉을 닳여 ‘우엉차’로 먹거나 편으로 썰어 조림으로 밥상에 곁들이는 것도 좋다. 


[사진출처=123rf]

▶고구마=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고구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생고구마를 잘랐을 때 보이는 하얀 진액인 야라핀 성분은 변비 해결에 도움을 준다. 혈당지수(GI지수)도 절반가량 낮아 당뇨병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피로회복, 항산화작용, 체내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C도 풍부하다.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성분인 인의 함량도 높다. 


[사진출처=123rf]

▶비트=붉은 색의 순무로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식품이 된 비트는 피클이나 샐러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비트에는 철분이 많아 적혈구 생성을 원활하게 하며, 빈혈이 있는 이들이 부담없이 먹기 좋다.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변비 해소를 위해서도 권장한다. 100g에 40칼로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 쌓여만 가는 살이 고민이라면 비트와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123rf]

▶순무=무보다 통통하고 둥근 형태를 가졌다. 흔히 가정에서 많이 접하는 일반 무에 비해 낯선 식품이었으나 최근 몇 해 김장철을 지나면서 김장에 많이 활용되는 이색채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뼈 건강, 치아 건강을 위해 필요한 칼륨 등의 성분이 풍부하며 따뜻한 성질 덕분에 내장기관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몸이 차가워서 생길 수 있는 기침, 냉증 등을 해소하고 콜레스테롤 저하,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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