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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 절정, 건강주의보 ④] ‘한파를 기다렸다’…겨울 축제객, 꼬리뼈증후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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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방아에 꼬리뼈 통증 지속되면 꼬리뼈증후군 의심
- 빙판길 보행 땐 주머니 손 넣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걸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 축제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얼음낚시, 빙판 썰매, 얼음봅슬레이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그러나 겨울 축제 현장은 눈과 얼음 위에서의 움직임이 많아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가장 많은 통증을 느끼는 부분은 ‘꼬리뼈’다. 꼬리뼈는 엉치뼈에 달려있는 척추의 가장 끝부분이다. 양측 엉덩이 사이 골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몸의 체중을 지탱해주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허리나 다리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꼬리뼈 주위만 아프다면 ‘꼬리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꼬리뼈가 직접적 외상에 의해 안쪽으로 더 휘어지거나 비뚤어지면서 근육과 인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통증이 생긴다.

앉을 때마다 받게 되는 압박으로 인해 꼬리뼈 주변 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물혹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앉아 있을 수도 없고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들게 된다.


[사진출처=123RF]

임동환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꼬리뼈증후군은 대부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외상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올 수도 있고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장시간 앉아 있어도 유발될 수 있다”며 “꼬리뼈에 이상이 생기면 배변 시에도 꼬리뼈에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어 자신의 상태를 잘 살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심한 부상이 아니라면 젊은층에서는 3~5일 이내 완치된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반사 신경이 둔해진 중년층 이상은 문제는 심각할 수 있다. 만약 꼬리뼈가 부러졌다면 제때 수술하지 않을 시 평생 걷지 못하거나 앉기도 어려울 수 있다. 수술 후에도 보행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빙판길에서는 춥다고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면 몸이 둔해지고 관절 운동을 방해받을 수 있다. 한번에 두꺼운 옷을 입기 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것이 좋다. 손이 시리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므로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평소보다 보폭을 좁혀 종종걸음으로 걷거나 속도를 1/2로 줄이고 허리와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몸의 균형을 잡으며 걷는 것이 좋다.

임 원장은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근육과 관절, 인대 등이 경직되면서 신체 유연성이 떨어져 골절이나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 위험이 높다”며 “특히 여성들은 엉덩방아를 찧으면 창피함에 빨리 일어나고, 부끄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는 것을 미루는 환자가 많은데,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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