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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자 다이제스트] 0이하의 날들 外
0이하의 날들(김사과 지음, 창비)=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며 독특한 입지를 구축해온 소설가 김사과의 산문집.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을 묶은 것으로 이제는 30대가 된 작가가 20대에 시대와 세대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날카로운 시선을 담고 있다. 작가는 기존 질서를 거부하며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양상을 의문을 갖고 바라본다.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과정과 모색을 통해 작가의 글쓰기는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막막하고 위태로운 우리 세대의 모습을 드러낸다. 1부 ‘읽다’와 2부 ‘무엇을 쓸 것인가’가 작가 자신에게 집중한 글쓰기라면, 3부 ‘망함에 대하여’, 4부 ‘우리들’, 5부 ‘폐쇄된 풍경’은 세상을 향해 눈을 돌린 기록이다. 작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힐링 멘토가 판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감정으로 ‘모멸감’을 든다. 


뮤직비즈니스 바이블(김진우 외 지음, 박하)=한국형 뮤직비즈니스의 전모를 상세히 소개해 놓은 안내서. 현재 K-팝은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음악업계에 진출하려는 전문인력이 늘고 있으나 음악산업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책은 실제 음악산업현장에서 어떤 업무들이 진행되고 있고, 어떤 과정들을 거쳐 수익이 창출되는지 실질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와 같은 무형의 음악매체로 변화하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음악산업이 재편된 역사적 과정, 축소된 음반매출의 손실을 메우기 위한 자구책으로 등장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과 콘서트 사업, 기획과 투자, 제작, 홍보, 유통에 이르는 비즈니스 흐름과 음악저작권까지 뮺직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담았다.

사라바(니시 가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은행나무)=지난해 일본 나오키상과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주목받는 여성작가 가나코의 장편소설(전 2권). 데뷔 10주년 기념작으로 “종래의 영역을 크게 뛰어넘은 지평의 작품”,“무라카미 하루키를 방불케한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아유무가 세상에 태어난 때부터 서른일곱 살인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반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해외 부임중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란에서 태어나 유치원 때 일본으로 귀국, 다시 이집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일본으로 돌아온 아유무는 준수한 외모와 남다른 매력으로 주위의 사랑을 받지만 대학 졸업후 나락으로 떨어진다. 누나는 이상한 종교에 빠지고 엄마는 요란한연애를, 아빠는 출가하는 등 가정이 풍지박산나는 속에서 아유무는 문득 깨닫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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