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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 한화 최고경영진이 다보스로 날아간 까닭은...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SK그룹과 한화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은 ‘2016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해 한국 및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기회 찾기에 적극 나섰다.

SK 최태원 회장, 임형규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21일(현지시간) 저녁 ‘한국의 밤’ 행사에 모두 나와 한국 브랜드 세일즈에 나섰다. 한국의 밤 행사는 최 회장이 지난 2009년 행사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SK그룹과 연이 깊다. 최 회장 등 4명의 SK 경영진은 한국의 밤 행사가 시작되자, 뿔뿔이 흩어져 2시간 동안 이날 행사에 참석한 7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을 일대일로 만나 한국을 세일즈 했다. 싸이, 2NE1 등 한류 가수의 공연이 시작되자,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국의 공연문화를 소개했다. 또 비빔밥 샐러드, 불고기완자 등 한국음식을 함께 맛보면서 K-컬처로 대표되는 한류를 설명했다. 막걸리, 인삼주, 복분자주 등 이날 행사에 올랐던 한국산 술도 SK CEO들이 빼놓지 않고 소개한 한류 아이템이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은 20일(현지 시간) 텐진시 짜오하이샨 부시장을 만나 중국 시장의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2016년 발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른쪽부터 김 전무, 텐진시 짜오하이샨 부시장, 김 부실장)

SK CEO들은 또 한국은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일 성공적으로 극복한 저력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SK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SK가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오랜만에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소감을 묻는 말에 “경제가 나쁘면 다보스포럼에 정치인들이 안오는데, 이번에 정치인들이 많이 안 온 것을 보면 올해 경제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경제전망이 맞을 확률은 반반이고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SK 관계자는 “다보스포럼 기간 동안 진행되는 여러 국가 단위 행사 중 한국의 밤 행사가 글로벌 리더들이 제일 많이 찾고 즐기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면서 “한국 브랜드 세일즈라는 본래의 목적 외에 기업간 실질적인 비즈니스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화그룹도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 등 주력 계열사 CEO들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브랜드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 차남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 등 그룹의 미래를 짊어질 3세 경영인이 함께 등장해 주목 받았다. 이들은포럼이 진행되는 사흘간 200여 명에 달하는 글로벌 리더들과 활발한 교류의 장을 가졌다. 그룹을 글로벌 그룹으로 진일보시키기 위한 행보였다.

2010년 이후 7년 연속 다보스를 찾은 김동관 전무는 태양광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그룹 성장을 견인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중국, 미국,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며 “향후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태양광 사업의 전망은 밝다” 고 말했다. 김 전무는 21일 앨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주관한 크레스타 선 레스토랑에서 열린 ‘저탄소 경제’ 세션에 공식 패널로 참석해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 캐서린 맥키나 캐나다 연방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기술 혁신을 통한 저탄소 전략의 규모 확대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에 다보스를 처음 찾은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은 차남규 대표와 함께 여러 미팅에 참가해 핀테크 산업의 미래와 스타트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실장은 20일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의 선두주자인 미국 매스 챌린지의 CEO인 존 할트혼을 만나 선진국의 스타트업 육성체계 경험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토론했다. 김부실장은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을 세계시장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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