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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에어 호놀롤루 취항 한달…LCC 첫 장거리 노선 성공적 데뷔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에 LCC(저비용항공사) 사업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첫 장거리 노선 인천~호놀롤루에 취항한 진에어가 첫 한 달 동안 대형 항공사 못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진에어에 따르면 취항 첫날인 작년 12월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총 23회 운항(왕복 23회, 편도 46편)해 1만4550명이 탑승한 가운데 왕복 탑승률 80.5%를 기록했다.

이 탑승률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통상 첫 취항 시 초기 1주일 정도는 리턴편 탑승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80% 이상의 탑승률은 평상시보다 더 높은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해외 여행객 중 1주일 미만으로 짧게 여행하고 돌아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19일 인천~호놀롤루 첫 운항편에 탑승하는 운항 및 객실승무원, 축하공연팀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에어]


실제 리턴편 1주일간의 기록을 제외하면 왕복 탑승률은 86.1%로 훌쩍 올라간다. 연말 특수를 맞기도 했지만 진에어가 LCC 처음으로 시도한 장거리 노선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셈이다.

이는 대형 항공사들과 비교하면 맞먹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동일한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87.9%를 기록했고, 대한항공의 탑승률은 88%였다. 취항 한 달 전체로 보면 진에어의 기록이 이들 대형 항공사보다 낮지만 첫 1주일을 제외한 진에어의 탑승률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진에어는 인천~호놀롤루 노선에 393석의 B777-200ER 기종 3대를 투입하고 있다. 다른 LCC들은 최대 7시간을 운항할 수 있는 200석 미만 항공기만 운영하고 있다.

진에어는 취항에 앞서 정기세일인 ‘진마켓’에서 인천∼호놀룰루 왕복 항공권을 최저 55만원대(세금포함 총액)에 판매했다. 기존 대형 항공사 가격의 반값에 해당한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업계에서는 진에어가 장거리 노선에 완벽하게 연착륙했다고 보기에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한 달 탑승률에 연말특수, 저유가, 프로모션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적어도 3개월 뒤에도 진에어의 탑승률이 80% 후반으로나온다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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