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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큰손, 女心을 잡아라 ”
기아차 신형 K5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부착…벤츠도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


자동차 업계에 여성들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실제 구매 고객은 남성라도 여성의 입김이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일찌감치 여성 구매력에 주목한 자동차 업체들은 여성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디자인과 기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출시한 ‘B클래스 200d’ 모델에는 뒷좌석에 2~12세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용 보조 시트가 장착됐다. 이 시트는 머리의 좌, 우 보호를 위한 머리 보호용 쿠션도 포함됐다. 보통 아이들 안전을 위해 수십 만원대의 카시트를 따로 구매해 장착하는 엄마들에게 꽤 유용한 장점이다. 또 뒷좌석에는 접이식으로 펼칠 수 있는 테이블과 뒷좌석 팔걸이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편의성을 높였다. 이 차는 출시된지 몇달 안됐지만, 엄마들 사이에서 ‘카시트가 필요없는 차’로 입소문이 났다.

기아차 ‘신형 K5’에는 여성 운전자도 손쉽게 동승석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특히 뒷좌석이나 옆좌석에 아이나 노약자를 태울 때 유용한 기능으로, 운전자의 오른쪽, 동승석의 왼쪽 어깨 쪽에 조절 스위치가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특히 아이나 노약자를 태울 때 유용한 장치로, 특별히 몸을 움직이거나 힘을 쓰지 않고 좌석을 움직일 수 있어 여성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박스카 ‘레이’에는 여성 운전자를 특별히 배려한 각종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하이힐 같은 불편한 신발을 따로 보관해 놓을 수 있는 신발 보관함이 차량에 따로 탑재됐다. 또 화장품을 비롯한 소지품이 많은 여성을 감안해 다양한 형태의 수납함이 장착됐다.

깜찍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이 특징인 미니(MINI)는 유독 여성들이 많이 사는 차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판매 기준, 성별 구매 비중도 여자가 60%에 달했다. 구매 고객의 10명중 6명이 여자인 셈이다.

이처럼 미니는 개성을 중시하는 여성 고객 취향에 맞춰 ‘볼케닉 오렌지’ 등 독특한 색상을 비롯해 차량 외부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원하는대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선택’과 ‘취향’을 강조해왔다.

또 최근 출시된 미니의 ‘뉴 클럽맨’의 트렁크는 양문형 냉장고 형태의 ‘스플릿 도어’가 장착돼있다. 양방향으로 열리는 트렁크로 위로 열리는 문보다 보다 쉽게 열고 닫도록 했다. 또 뉴 클럽맨에는 ‘컴포트 액세스’ 기능이 탑재돼 차량키를 소지하고 문 아래 쪽에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문여는게 가능하다. 미니 관계자는 “쇼핑백이나 아이들 물건을 많이 갖고 다니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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