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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유럽 감자요리가 미국 먹여 살리네
-미국 감자 수출 60%가 ‘프렌치 프라이’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흔히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라고 알려진 감자 튀김은 본래 벨기에에서 시작된 요리다. 벨기에 사람들이 ‘프렌치 프라이’라는 명칭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가질만도 하다. 그 원조가 프랑스이건 벨기에건 간에 유럽에서 시작된 감자 요리가 미국 감자 시장을 먹여 살리다시피 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아이러니다.

프렌치 프라이는 미국의 감자 수출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생감자와 공정 처리된 가공식품을 포함한 미국 감자 수출액은 총 17억 달러였다. 이 중 프렌치 프라이는 9억7500만 달러로, 3분의 2 가량이 프렌치 프라이였다. 프렌치 프라이 수출액은 2009년 이후 54% 상당 신장한 금액이다.

[사진출처=123RF]

프렌치 프라이에 이어 감자칩이 미국 감자 수출을 지탱하고 있다. 같은 해 감자칩 수출액은 2억7500만 달러로, 프렌치 프라이에 이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산 프렌치 프라이 중 25%는 일본으로 수출된다. 일본은 프렌치 프라이의 영향으로 미국산 감자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됐다.

2014년 기준 미국 감자 수출액 중 일본으로 가는 것은 3억3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가 2억1600만 달러로 2위였다.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감자칩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다. 수출되는 미국산 감자칩의 50%를 캐나다가 가져간다.

미국 감자 수출액 중 2억400만 달러를 차지하는 멕시코 역시 감자칩 비중이 크다. 캐나다에 이어 감자칩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미국이 수출하는 감자칩 중 15%가 멕시코로 간다.

미국산 감자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1억400만 달러)이나 한국(9700만 달러)도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다. 미국의 감자 수출은 사실상 가공식품 위주로 구조가 굳혀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렌치 프라이나 감자칩 외에도 냉동 감자나 감자 프레이크, 감자 녹말 등이 주력 상품이다. 생감자 수출은 2014년 기준으로 전년보다 8% 가량 감소할 정도로 정체상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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