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이미 색이 우리에게 주는 심리적인 효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평소에 하지 않는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외출에 나섰다면 열의 아홉은 당신의 기분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염색을 할 때, 혹은 네일 색을 고를 때 어떤 색으로 할 지 신중해지는 것은 자신에게 어떤 색이 어울리는 지, 색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색은 또 하나의 언어라고 한다. 누군가는 단순히 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받고, 누군가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다. 어떤 색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기분과 감정 또한 달라진다. 때로는 그 색이 우리 신체 활동에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한 우리는 특정한 색을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고, 색에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색에는 저마다의 힘이 있다. 가령, 파스텔톤의 색군이 마음에 안정을 주는 것처럼, 색으로도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본인에게 결핍돼 있거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그에 맞는 색을 활용해 주변을 바꿔나가는 것이 이른바 ‘컬러 테라피’의 시작이다.
 |
| [사진출처=123rf] |
▶힘을 주는 빨강=빨강이 상징하는 단어로는 사랑, 에너지, 활동, 자극, 공격성, 용기, 힘, 경고, 혁명 등이 있다. 열정적이고 강렬한 느낌의 빨강은 따뜻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며 자극적인 색이다. 에너지가 필요하거나 몸이 지칠 때 가까이 하면 좋으며, 수동적인 이들에게도 추천하는 색이다. 다만 성격이 공격적이거나 급한 이들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화가 나 있을 때는 빨강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빨강은 성욕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색이다.
▶기운을 북돋아주는 주황=흔히 빨강이 ‘불’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지만 불이 가진 뜨거움 대신 따뜻함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주황이다. 즐거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의 놀이방 등에 활용하면 좋은 색이기도 하다. 따뜻하고 사회적이며 역동적인 느낌을 담고 있어서 소극적이거나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권하는 색이다. ‘가능성’이란 의미도 담고 있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 때 가까이 두면 동기부여가 되는 색이기도 하다.
 |
| [사진출처=123rf] |
▶생명력 넘치는 노랑=노랑이 상징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해’다. 만물에 생명력을 더하는 해와 마찬가지로 노랑은 선명하고 활력이 넘치는 색이다. 또한 노랑은 호기심, 유연함, 놀이, 여행, 배움 등과 관련이 있다. 일상에 위트를 더하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은 색이다.
▶자연을 닮은 초록=초록은 자연, 지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초록은 심리적으로 조화로움,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불안하거나 화가 났을 때 이를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성장, 치유, 평화 등을 상징하기 때문에 관련 기관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색 중 하나다. 눈에 피로감이 적어서 휴식을 위한 공간에 활용하면 좋고, 평온함, 안락함을 느끼게 해 ‘힐링’을 위한 대표적인 색으로 꼽힌다.
▶명상을 위한 보라=빨강과 파랑이 섞인 보라는 ‘변화’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색과 명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두려움을 해소하고 마음의 불안함을 정화시켜준다. 고급스럽고 깊이가 있는 색으로 예로부터 왕실에서 많이 사용되기도 했는데, 패션 아이템에 적용하면 고상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완벽한 하양=하양은 완벽함, 순수함, 깨끗함을 의미하는 색으로 마음의 평화, 힐링과도 연결되는 색이다. 심리적으로 감정과 사고를 정화해주고, 해방감을 주기도 한다. 인테리어나 패션에 활용하면 정갈하면서 깨끗한 느낌을 더할 수 있고, 동시에 고상한 멋도 연출이 가능하다. 몇몇 문화에서는 하양이 죽음과 슬픔의 상징이기도 하다.
balm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