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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병 명의 한대석 박사 “인체의 내적환경에 콩팥 역할 중요해”

매년 만 여명 정도의 환자들이 만성신부전증으로 투석이나 이식을 받고 있다. 신장은 기능이 10%로 떨어질 때까지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검진이 중요하다. 따라서 일 년에 한번 씩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일반인이 알아야할 콩팥(신장)의 중요성과 검진 항목

우리 몸의 장기 중 정상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있어 신장의 역할은 크다. 콩팥이라고도 부르는 신장은 체내의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는 배뇨작용뿐 아니라 여러 가지 대사 조절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신장질환 주치의로 알려진 한대석 박사는 “공기와 토양, 물 등 생명의 외적 환경이 중요하듯 신장은 우리 몸 속 내적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 안의 수분, 염분, 전해질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몸을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신장이 조금만 나빠지면 전해질에 문제가 생겨 신체의 내적환경이 무너지게 된다.
 
소변에서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거나, 몸이 붓는 증상은 신장 질환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다. 그러나 신장병은 자가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항상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한다. 한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건강검진항목 중 신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는 ‘크레아티닌(creatinine)’과 ‘BUN(혈중요소질소)’가 있다.

이중 신장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한 수치인 ‘크레아티닌(creatinine)’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0.7~1.5mg/dL까지를 정상 수치라 보고 있다. 한 원장은 이 범위 사이에만 들어가면 자신의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체구와 몸무게, 근육량 등의 차이에 따라 정상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콩팥기능을 100%로 본다면 어떤 사람은 0.7mg/dL이 나와야 하지만 어떤 사람은1.5mg/dL가 나와야 한다. 내 몸의 근육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정상 범위 안에 있는 수치도 기능이 50%로 줄었을 수 있다. 한 원장은 정상범위라 생각하고 콩팥기능이 떨어져있는데도 잘 인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 전했다.

합병증 및 병의 진행 늦추기 위한 자상하고 세밀한 진료

한대석 원장은 국내에 신장투석을 알린 ‘신장투석 1세대’ 의사다. 신장명의로 알려진 만큼 연세대의대교수를 정년퇴임한 후에도 그를 찾는 환자들이 많아 2008년 혈액투석실과 복막투석실을 함께 운영하는 신장내과 전문의원을 개원했다.
 
말기신부전증 환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장병의 대표적인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한 원장은 특히 신장병의 원인이자 결과인 고혈압을 잡는 것은 신장병을 잡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강조했다. 그는 직접 환자들의 혈압을 체크하며 철저한 혈압 조절로 합병증 예방 및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 원장은 신장이 나빠지는 것도 조심해야하지만 신장의 기능이 나빠져 갈수록 뇌‧심장계통의 합병증 발병률이 훨씬 높아진다며 조기 예방과 꾸준한 치료를 강조했다. 또한 “조기에 신장병을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수 있다”며 초기 환자들에게도 비관은 금물이라 당부했다.

투석환자들의 영양 상태도 중요하다. 좋은 영양상태만이 오랜 투석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영양상태가 나빠지면 감염증 및 심장 합병증 등이 유발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석환자들의 영양 상태를 수시로 체크한다는 한 원장은 환자들의 생활환경 및 감정상태 등이 신장병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환자들과 대화를 통해 동기부여와 치료의 이해도를 높여 적극적인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전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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