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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부모처럼” 어르신들의 요양과 감성치료에 힘쓰는 성지요양병원

우리사회의 요양병원은 국가의 역할을 대신 해 가정의 재정적인 부담을 덜고 노인의 건강을 돌보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요양병원 운영의 밑바탕은 ‘인본주의’
동두천에 위치한 성지요양병원은 실내 인테리어 건축업을 했던 서득창 원장이 2006년 위암 수술을 받으면서 죽음의 문턱에 섰던 경험이 계기가 돼 설립한 요양병원이다.
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가 실시된 이래로 성지요양병원이 6년째 상위 1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병원 운영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인본주의’에 있다.

“가족의 문제는 결국 국가의 문제입니다.” 서 원장은 국가의 노인복지제도와 노인소외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는 보험급여제도가 생겨났지만 가정의 재정현실은 부모의 치료와 요양을 위해 애쓰는 입원비용이 가족들에게는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전했다.

성지요양병원은 환자 보호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자는 경영진의 의지로 서울 지역의 요양병원보다 적은 비용을 받고 있지만 환자들에게는 치료와 재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영양가 있는 식사와 필요한 약 처방에 있어서 의료진들의 소신 있는 치료를 지원하며, 매주 월요일마다 회의를 통해 노년기에 있는 외로움을 직원 전체가 가족적인 분위기속에서 위로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요양과 치료는 감성이 더해져야한다”
요양병원에서는 질환이 있는 노인의 장기적인 요양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편히 기거할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질환에 대한 완화치료가 중점이다. 서 원장은 입원한 어르신 환자들의 경우 죽음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다 언급했다. 때문에 요양병원의 치료는 노인성질환에 맞는 완화치료와 동시에 심리적 치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 원장은 급성기 병원과 달리 요양병원은 정신적인 안정과 감성적인 서비스가 충분히 겸해져야한다 전했다.

성지요양병원은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생활 여건들을 만들어가기 위해 내부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가족목욕탕이다. 10대의 나이에 부모님 두 분을 여읜 서 원장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보호자가 한 달에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닦아드리고 같이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지만 지금까지 사용하겠다는 신청이 한 번도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가정 내 노인소외문제와 재정문제를 체감하고 있는 서 원장은 사회가 각박해 자녀들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피력했다.

끝으로 “자식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나 자녀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것이 부모님이라는 말과 함께 형제자매들이 한꺼번에 방문하는 경우보다 일주일에 한 사람씩 방문할 것을 부탁했다. 서득창 원장은 자식들이 방문 후 돌아갔을 때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을 강조하며 시간이 없더라도 자녀들이 병원을 자주 방문하여 부모님과 시간을 함께 보내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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