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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혁신 전진기지로
SSIC·GIC·SRA 등 둥지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 확보
스타트업 혁신기술·인재수혈


[새너제이ㆍ팰로앨토(미국) = 권도경 기자] “삼성페이, 스마트싱스, 기어S2…”

최근들어 삼성전자의 개방형 혁신 성과로 꼽히는 사례다. 이는 모두 미국 현지법인들이 발굴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연구개발(R&D)의 전초기지로 부상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01번 고속도로를 한시간여 달려 도착한 실리콘밸리. 인텔과 브로드컴을 지나면 삼성의 혁신을 이끄는 전진기지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새너제이와 팰로앨토 등에 분산된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다. 

데이비드 은 GIC 사장

이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파괴적인 혁신과 개방이다. 이를 삼성에 이식하는 것이 이들 임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삼성전자 부품부문 미주총괄(DSA).

삼성전자가 1983년 판매개발법인을 설립하면서 처음 미국 땅에 발디딘 이후 32여년만에 세운 신사옥이다. 지난해 9월 완공된 10층짜리 건물은 반도체 적층 구조를 형상화했다. 이곳에는 SSIC가 자리잡고 있다. SSIC는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사장ㆍCSO)이 이끈다. SSIC의 주된 업무는 번도체 ,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 소프트웨어, 보안솔루션, 클라우드 등이 모두 지원되는 개방형 플랫폼 아틱(ARTIK)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한 삼성전자 미주총괄(DSA)사옥전경모습

손 사장은 “실리콘밸리는 하나의 장터로 비즈니스 마켓이 늘 새롭게 만들어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IT생태계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비즈니스모델을 거래하는 곳이라는 얘기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10년마다 일어나던 혁신이 매달 일어나고 있다”며 “기술 흐름을 잘못 파악하면 아무리 큰 기업도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사장은 최근 눈여겨보는 시장으로 헬스케어와 가상현실(VR)을 꼽았다. 헬스케어는 모바일기기보다 40배 정도 큰 시장 규모를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SSIC에서 10분 가량 이동하면 SRA와 GIC가 마운틴뷰에 자리잡고 있다. GIC는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인재, 벤처문화를 삼성에 수혈하는 통로다. 대표적인 인수합병 성공사례는 스마트싱스와 루프페이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가 보유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기술을 (삼성페이에 적용해 ‘범용성’을 장착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플랫폼이다.

데이비드 은 GIC 사장은 ”GIC는 실리콘밸리의 것을 삼성으로 가져오는 문화적 변화주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기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이라며 ”앱 개발자이든, 소프트웨어 업체이든 누구든 이 창구를 통해 협업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은 사장은 올해 1월1일자로 사장으로 승진해 40대 최연소 사장이 됐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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