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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VEL]열갈래 길·열가지 행복…부산을 걷다
한국관광공사, 부산역~까고막 등 선정


걷기는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고 한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편안한 대화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는 장점은 물론, 혈액순환 촉진, 고지혈증 예방, 골밀도 유지, 우울증 감소, 면역력 증가 등의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걷기는 이제 ‘피지컬 웰빙’의 대세가 되었다.


영도 주변 짧은 바닷길로 걸을까, 기장 쪽 긴 항,포구 걷기여행을 떠날까. 아니면 근대의 추억이 고스란히 스며든 이바구길을 걸을까. 한국관광공사는 아름다움 풍광, 정취, 서정이 함께하는 걷기 명소로 부산 10곳을 추천했다.

동구의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을 가서 들르지 않으면 뭔가 빼먹은 느낌이 드는 명소가 됐다. 부산역~남선창고터~(옛)백제병원~담장갤러리~동구인물사담장~우물터~168계단~김민부전망대~당산~이바구공작소~장기려 더나눔~유치환 우체통~까고막에 이르는 코스는 어른 걸음으로 1시간이면 족하다.

기장산책길은 연화리 포구, 대변항, 죽성항 등이 포함되어 있어 바다에서 삶을 영위하는 어민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전통어업 기법인 후릿그물체험도 할 수 있다.

기장군청~죽성만~대변항~오랑대~해동용궁사~송정해수욕장~문탠로드로 이어지는 부산 기장군의 갈맷길은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이다. 고조선에서 현대역사까지 고대예술에서 현대예술까지, 놀이에서 현대 축제까지를 만날 수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축제의 길이다.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부채바위, 제4망루, 원효봉,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를 조망하는 시원한 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인 금정산성<사진> 내에서는 막걸리와 염소고기를 빼면 아니 간 만 못하다.

북구의 구포 무장애 숲길은 선강 약수터와 전망대 두 곳을 거치는데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숲길은 데크로드로 조성돼 전동스쿠터나 휠체어, 유모차가 이동하기에 수월하고 휠체어 등이 교행 할 수 있도록 30m간격으로 피행공간을 설치하여 사회적 약자의 이용편의를 고려했다.

영도구 절영 해안산책로는 정부가 인증한 걷기 좋은 해안누리길이다. 남항동의 절영해안산책로 관리도사무소에서 중리포구를 거쳐 태종대에 이르는데, 4시간반이 걸린다. 남항대교를 배경으로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는 각종 선박, 그리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어우러져 해양 수도 부산만의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모자이크벽화 타일, 피아노계단, 출렁다리, 대마도 전망대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맑은 날이면, 대마도를 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 있어 지역 주민들과 많은 도보 여행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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