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임신, 출산 시 증가하는 하지정맥류…초기증상부터 치료해야 수술 후 경과 좋아

다리의 정맥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기 위한 판막이 있다. 하지정맥류란 판막의 기능부전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다리로 역류하여 그 압력으로 인해 혈관이 보기 싫게 튀어나오거나, 역류로 인한 다리 증상(통증, 무거움 등)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다. 이런 하지정맥류의 위험인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별이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쪽보다 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남성 하지정맥류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40대에서는 3배, 50대에서 2배 가량 많이 집계됐다. 그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임신 중 호르몬 변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는 혈액량이 많아지고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의 수치가 크게 변하면서 혈관이 늘어날 수 있는데, 이 때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외부로 보이거나 튀어나오고, 부종 및 통증을 발생시키는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임신과 출산 횟수가 많을 수록 자연스레 하지정맥류의 위험성은 높아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은 미혼 여성들은 하지정맥류가 있어도 모른 채 지내다 임신 중 혹은 출산 후에서야 질병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으며, 임신 중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수술이 불가능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출산 후 호르몬 변화가 정상화되면 하지정맥류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임신 중에는 압박스타킹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관리가 가능하며 출산 후에도 증상이 남아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하지정맥류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알아챌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다리 핏줄’은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지는 않는다. 임신과 출산 후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다리에 실핏줄이 임신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이 있을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이 없다면 평소에는 없던 다리의 통증, 무거움, 피로 그리고 부종 등이 점차 심해져 병원에 내원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실핏줄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구불구불한 혈관이 튀어나오는 형태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흉터다. 증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으면 다리의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여성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따라서 출산 후 산후 조리 중 다리의 실핏줄이나 통증, 피로감, 부종 등 증상이 발생한다면 최대한 빨리 하지정맥류 병원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는 것이 좋다.

담소유병원 하지정맥류클리닉 최병서 원장은 “여성의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많지 않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정맥류는 조기에 치료하면 치료도 쉽고 경과도 좋을 뿐 아니라 흉터 없는 수술이 가능하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빨리 하지정맥류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