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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애플]위기의 애플 주가…아이폰6C 毒되려나
아이폰 부진 100달러 밑 추락
앱스토어 호실적에도 시장 시큰둥
상반기 중가형 아이폰6C 출시
애플 ‘6S 구매의욕 더꺾나’고민


애플의 주가가 장중 99.87달러까지 밀렸다. 애플 주가가 주당 100달러를 밑돌기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이에 애플은 “크리스마스 앱스토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애플은 미국 현지시간 6일 장 마감직후 전 세계 앱스토어 매출이 크리스마스 및 신년 주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미국 내에서 아이폰6S 4분기 및 올해 1분기 판매량에 대한 부정적인 추정치가 나오고, 여기에 아이폰의 점유율이 50%를 넘는 일본에서조차 생산량 30% 감소 기사가 쏟아지면서, 술렁이는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다.

애플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1월3일까지 지난 2주 동안 11억 달러가 넘는 앱 구매 및 앱 내 구매액을 달성, 트래픽과 구매액 측면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자랑했다.

특히 1월1일 소비자 결제액은 앱스토어 사상 최대 규모인 1억4400만 달러로, 바로 전 주인 크리스마스에 기록한 일일 최대 매출 기록을 돌파했다.

필립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앱스토어는 기록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고객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워치 및 애플 TV를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환상적인 앱을 다운로드하고 즐겼다는 것과 앱스토어가 지난 한 해간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두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며, “우리의 고객들을 위해 가장 혁신적이고 흥미진진한 앱을 만들어 준 모든 개발자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 2016년에는 또 얼마나 멋진 일이 일어날지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탈세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애플의 성과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강조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의 성공에 힘입어 애플은 미국에서만 19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일자리의 약 4분의 3인 140만 개는 앱 개발자 커뮤니티, iOS용 앱 구축 사업가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 앱 경제 전반에 걸친 직·간접적인 IT 이외 분야 직종까지 해당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아이폰6S의 부진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100.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약 15개월만의 최저치다. 장 중에는 한때 99.87달러까지 밀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앱스토어 매출 호전 소식에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이날 아이폰 매출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면서도 애플의 목표주가를 5달러 낮춰 잡았다.

애플이 상반기 중 중가형 모델 아이폰6C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폰6S의 예상 못한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낮았던 인도 같은 신흥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보다 낮은 가격대 제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폰6C가 자칫 그나마 남아있는 아이폰6S에 대한 구매 의욕을 완전히 꺾어버릴 수 있는 점은 애플의 또 다른 고민이다.

홍길용ㆍ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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