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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2016]넷플릭스, 한국 상륙 선언...7일부터 한국어 서비스 시작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미국 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한국시간 7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2016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오늘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 TV 네트워크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 확대를 기점으로 싱가포르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상파울루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다릴 필요 없이 넷플릭스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새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130여개 국에서 새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방송 시청 권역을 190개 국가로 늘렸다. 2007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을 포함한 8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PC나 스마트폰, 스마트TV, 게임 콘솔기 등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포함 다양한 작품들은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 5.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와 고화질로 제공한다. 일부 콘텐츠는 UHD 4K급 해상도로도 제공된다.

넷플릭스의 국내 서비스 개시는 방송 콘텐츠의 국경이 본격적으로 사라짐을 뜻한다. 미국의 다양한 TV 프로그램, 마블 데어데블과 제시카 존스, 나르코스, 센스8, 그레이스 앤 프랭키, 마르코 폴로 등과 같은 자체 제작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를 미국 소비자와 국내 시청자가 동시에 실시간으로 보는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넷플릭스는 한국 서비스를 위해 기존 12개에 불과했던 지원 언어에 한국어와 중국어, 아랍어를 새로 추가했다. 


다만 공중파와 케이블 등 기존 방송 플랫폼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케이블TV와 IPTV, 위성TV 등 유료 플랫폼 사업자의 점유율이 90%를 넘은 포화상태기 때문이다. 또 한국어라는 소수 언어를 기반으로 구축된 막강한 ‘한류 콘텐츠’의 벽도 넷플릭스에게는 도전 과제다. 여기에 IPTV를 중심으로 미국 주요 방송 사업자와 연합해 드라마 등 주요 콘텐츠를 이미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점도 넷플릭스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또 월 평균 8000원 정도에 불과한 국내 유료 방송 서비스 가격도 문제다. 100여개가 넘는 국내 다양한 실시간 채널 포함, 다시보기 서비스로 중무장한 국내 유료 방송 서비스 가격 대비 비싼 약 1만원 정도의 가격에 넷플릭스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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