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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뮤지컬시장 “메르스 때문에”…
인터파크INT 결산…판매액 첫 감소
티켓 가장 많이 팔린 뮤지컬은 ‘팬텀’



지난해 뮤지컬 시장이 처음으로 2% 감소했다.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장기화 영향이 컸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INT(대표 김양선)이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된 공연 티켓 판매분을 기준으로 2015년 공연시장을 결산한 자료에 따르면, 뮤지컬 티켓 판매 금액은 총 192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뮤지컬은 금융위기 등으로 침체됐던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5~10% 상승해 왔다.

특히 메르스가 창궐한 6~7월 연극ㆍ뮤지컬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콘서트는 1790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 세월호 사고로 콘서트 공연이 직격탄을 맞았다면, 2015년 상반기 메르스는 연극ㆍ뮤지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오페라 포함)과 무용(전통예술 포함)도 전년 대비 각각 6%, 8%로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티켓 1+1 지원’ 사업이 8월 시행되면서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정책 시행 이후인 9월~12월까지 연극ㆍ뮤지컬 판매량을 별도 집계한 결과, 2014년 같은 기간 보다 연극은 판매 매수 기준 3.6%, 뮤지컬은 3.4% 증가했으며, 판매금액은 1.2%, 2.8%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인터파크에서 가장 티켓이 많이 판매된 뮤지컬 공연은 ‘팬텀’이었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지난해 국내 초연한 뮤지컬 팬텀은 류정한, 박효신, 카이를 비롯해 소프라노 임선혜, 발레리나 김주원까지 장르 융ㆍ복합 라인업을 구축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연극은 ‘옥탑방고양이’로 4년 연속 1위를, 콘서트는 싸이의 연말 콘서트 ‘올나잇스탠드 2015’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내한 공연으로는 2014년 한 번 취소됐다가 다시 개최된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무용ㆍ전통예술 장르에서는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배비장전’이 1위를 차지했다.

클래식ㆍ오페라 쪽에서는 오패라 ‘카르멘’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의 갈라 콘서트는 클래식으로는 보기 드물게 티켓 오픈 하자마자 매진을 기록해 2015년 문화계 최고 스타임을 입증했다.

영문, 중문, 일문 3가지 언어로 예매서비스 하는 인터파크 글로벌 사이트에서 외국인 구매율은 전 공연 장르를 통틀어 배우 김준수가 출연한 뮤지컬 ‘데스노트’가 가장 높았다. 일본팬이 많은 그룹 신화 콘서트와, 엑소 첸, 인피니트 성규 등 한류팬이 많은 아이돌 멤버가 출연한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베르테르’, ‘엘리자벳’, ‘로빈훗’ 등도 외국인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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