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대병원이 말하는 겨울건강 비책]②식중독, 여름에만 신경쓰나요?
realfoods
- 영하 20도까지 살아남는 노로바이러스 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식중독은 식품이나 물을 섭휘해 발생하는 감염성ㆍ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세균이나 세균으로 만들어진 독소, 바이러스, 기생충 또는 자연에 존재하거나 인공적인 독성 물질이다. 

[사진=123RF]

원인은=국내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성이다.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또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바실러스균에 의한 독소가 흔하며, 바이러스로는 노로바이러스가 흔한 원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의 약 50% 이상이 6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면서 겨울철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집단 급식을 하는 학교나 기업체에서는 겨울철에도 병원성 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

▶증상은=식중독은 일반적으로 구역감, 구토,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동반한다. 일부에서는 발열이나 오한과 같은 전신적인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원인에 따라서 잠복기와 증상의 종류 및 중증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황색포도상구균 독소 때문에 생기는 식중독은 식품섭취 후 6시간 이내에 구토나 설사를 동반한다. 병원성 대장균은 16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서 혈성 설사를 유발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대개 음식물 섭취 후 약 24~48시간이 지나서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경미한 장염 증세를 나타낸다. 대개 2~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아나 노인에서 구토나 설사로 탈수가 심해지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또 병독성이 강한 원인균에 의해 발생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서 발생하면 패혈증으로 진행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주의=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인 노로바이러스는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해 영하 20도의 조건에서는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성이 있으며, 소량을 섭취해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적절한 온도, 습도, 그리고 영양성분 등의 조건만 갖춰지면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라도 비위생적인 조리자나 환경에서 식품이 다뤄지는 경우 언제든지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을 갖고 있다.

식중독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에서는 대증적인 치료가 주요 사용된다. 일부 세균성 식중독에 대해서는 항생제 치료를 통해 증상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음식물은 속까지 충분히 익혀서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도록 해야 한다.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물은 겨울철이라도 원인균이 증식할 수 없도록 냉장 보관해야 한다.

임종필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열로 조리한 음식물이라도 피부에 있는 세균에 의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식품을 다루는 조리자는 철저한 위생 관념을 갖고 손씻기 원칙을 지키고 맨손으로 음식물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겨울철 집단 식중독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집단급식소나 음식점에서 철저히 식품, 개인, 그리고 주방 위생관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