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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새해 음식②] 마지팬 피그ㆍ올리볼렌ㆍ크란세카케…유럽의 새해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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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돼지 모양 빵, 원뿔 모양으로 높게 쌓아 올린 케이크, 짭짤한 소시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 음식들에는 유럽의 새해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 국가와도 같은 유럽이지만 나라별로 새해 음식은 제각각이다. 국가별 대표 새해 음식을 보면 그 나라 국민들의 입맛과 문화, 소망을 한 번에 엿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행운을 상징하는 돼지 모양의 빵 마지팬 피그를 먹는다. 마지팬은 아몬드와 설탕을 분쇄한 후 섞어 만드는 과자다. 잼이나 액체 형태로 속이 채워진 도너츠도 먹는다. 베를린에서는 판쿠헨이라 부르고 독일의 다른 곳에서는 베를리너라고 부른다. 가끔 장난으로 겨자소스를 채워넣기도 하는데 이는 불운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자료=http://shootandscrawl.com][사진=마지팬 피그]

프랑스에서는 거위와 칠면조, 푸아그라를 먹고 샴페인을 마시며 새해를 축하한다. 독일과 유사하게 돼지가 행운을 상징하는 오스트리아에서는 구운 새끼 돼지를 먹고, 마지팬 피그로 식탁을 장식한다.

올리볼렌은 네덜란드의 대표적 새해 음식이다. 올리볼렌은 사과나 건포도 등으로 속을 채워 튀긴 단맛의 도너츠로 네덜란드인들은 와인과 샴페인을 나눠 마신 뒤 올리볼렌을 먹는다. 묵은 것과 새 것(Old and new)를 상징하는 아우트 엔 니유도 먹는다. 

[자료=www.123rf.com][사진=올리볼렌]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는 ‘화환 케이크’라는 뜻의 크란세카케라는 디저트를 즐긴다. 높은 원뿔 모양의 이 케이크는 여러 개의 링 모양 빵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크란세카케도 마지팬 반죽으로 만들어진다. 작은 깃발로 케이크 곳곳을 장식하기도 한다.

요리라면 빼놓을 수 없는 국가 이탈리아에서는 잠포네를 포함한 짭짤한 소시지에 렌틸콩을 곁들인 코테키노 콘 렌티체를 먹는다. 잠포네는 돼지고기를 간 것과 비계, 껍데기를 향신료로 양념해 돼지 족발에 채워 넣은 소시지다. 족발은 풍요를, 렌틸콩은 행운과 새해의 번영을 상징한다. 

[자료=http://solvangbakery.com][사진=크란세카케]

그리스에서는 바실로피타라는 전통 케이크를 먹는다. 구운 양과 돼지고기도 먹는다. 부활과 탄생의 의미로 까도 까도 새 껍질이 나오는 양파를 문에 걸어 두기도 한다.

아일랜드에서는 전통적으로는 커다란 케이크를 구운 후 그것을 부숴서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다. 새해가 풍요롭길 바라며 행하는 풍습이다. 1월1일에는 버터 바른 빵을 문 밖에 내놓거나 이웃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새해를 앞두고 풍족하게 먹는 것이 새해에 굶주림을 피한다는 의미를 갖게 돼 새해를 맞아 풍성한 만찬을 즐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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