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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임원 인사 키워드3…R&Dㆍ여성ㆍ해외인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10명 중 4명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는 이번 인사에서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를 안착시키기 위해 벤틀리, 람보르기니에서 인재를 영입했다. 여성 임원의 승진도 부각됐다.

현대차는 28일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 규모의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9명, 상무 81명, 이사 115명, 이사대우 131명, 수석연구위원 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대비 15% 줄었다. 



가장 큰 특징은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대상자의 43%(158명)라는 점이다. 또 수석 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앞서 2009년 처음 도입한 연구위원은 R&D 최고 전문가를 선정해 ‘관리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기술 개발에만 집중토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성능과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차량IT 등 미래 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와 인력 보강을 지속해온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선임한 수석연구위원은 변속기 부문 박종술 위원이다. 박 위원은 대리 시절 ‘장영실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했다. 200여 건의 특허를 따내 변속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0년 연구위원으로 임명된 뒤 후륜 다단변속기, 친환경차 전용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등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임 연구위원으론 자동변속기 분야 전병욱 위원, 차량 IT 분야 백순권 위원, 공조 분야 오만주 위원 등 3명을 선임했다.

여성 임원 2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캐피탈 디지털신사업실장 이주연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고 현대차 IT기획실장 안현주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안 이사대우는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해외 최고 전문가 2명을 영입했다.

벤틀리의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는 이번 인사에서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임명됐다. 향후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브랜드를 위한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도 영입해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에 임명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 및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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