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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에서 상품까지’, 문화창조융합벨트 내년 본격 가동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 “지난해만 해도 마이너스 통장이었나, 지금은 통장에 ‘0’이 몇 개나 되는지 모릅니다.”
지난12월 8일 개최된 ‘2015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의 문화교류공헌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마이뮤직 테이스트’ 개발자, 제이제이에스(JJS) 미디어의 이재석 대표(32세)는 얼굴이 환했다.

‘마이뮤직 테이스트’는 콘텐츠코리아랩이 지원한 라이브 이벤트 기획 플랫폼.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마이뮤직 테이스트’에 요청하고 미리 표를 구매해, 공연 성공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인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 플랫폼은 시장에 나온 지 2년 만에 30여 개의 도시에서 라이브 투어를 80여 회 이상 개최하는 성과를 올렸다.
마이너스 통장에서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우뚝서기까지에는 아이디어를 지원한 콘텐츠코리아랩이 있었다.


콘텐츠의 기획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으로 판매하기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가 내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원형으로 만들고(문화창조융합센터, 콘텐츠코리아랩), 실제 제작과 투자, 해외 진출 등 사업화(문화창조벤처단지), 사업화를 도울 기술과 인력 지원(문화창조아카데미), 소비자 대상 판매와 시연 공간(K-Culture Valley, K-Experience, K-pop 아레나 공연장)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것이다.

우선 한국관광공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18일 입주를 시작한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입주기업 모집에 13대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청년들의 열정을 입증한 셈이다. 이 곳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93개. 로봇, 가상현실, 소프트웨어(SW), 방송, 애니, 웹툰, 관광 등 기술과 콘텐츠 관련기업들로 창작인들의 평균 나이는 36세이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투자, 금융, 회계, 유통, 기술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셀 비즈(cel Biz) 센터와 창작품 시연이 가능한 셀(cel) 스테이지, 첨단 제작지원 시설 등으로 구성, 입주 기업의 고속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내년 3월 벤처단지에 임시로 개관할 문화창조아카데미 역시 지난 11월 학생 40명 모집에 158명이 지원,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수진은 전임 감독으로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 소장, 고주원 비주아스트 대표이사 등 4명, 프로젝트 감독으로 박칼린 킥 뮤지컬 아카데미 예술감독,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16명으로 구성했다.

아카데미는 이 외에 제프리쇼 제트케이엠(ZKM)* 미디어아트 소장, 존 데이비드 콜스 에이비시방송(ABC) 드라마 ‘그레이아나토미’ 감독 등 해외 유명인사를 초빙교수로 초청,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는 최고의 융・복합 강연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최고의 현장 전문가들의 지도를 통해 문화, 예술, 기술, 인문 분야의 융합 지식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연마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재를 배출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내년에 아카데미에서는 문화체험기술창조 과정이 운영되며, 기술, 예술, 인문 등 융합강좌가 진행되는 기본과정과 가상현실(VR), 로봇 등 7개의 현장형 프로젝트가 세부 과정으로 개설된다. 하반기에는 ‘문화창조아카데미 융・복합 콘텐츠 어워드’를 개최하여 우수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17년에는 미래디지털콘텐츠 과정, 공간디자인 과정 등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홍릉에 있는 구 산업연구원을 리모델링해(’16년 12월) 완공한 후에 ’17년 3월에 정식으로 개관하게 된다. 인근에는 소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구축과 운영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만 3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지원 대상 선정 및 기업평가 시 청년고용 여부 우선 적용 ▲융합콘텐츠 펀드(’16년 300억 원)에 청년창업 투자 의무비율 부여 등을 통해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청년 고용과 창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창작된 콘텐츠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전 세계 코리아센터(LA, 동경, 북경, 상하이) 연계 진출 ▲케이 컬처(K-Culture) 체험관(’16년 10개) 및 아랍에미리트 문화원(’16년 1월 개소) 상설 전시 ▲중국 충칭 등 신흥시장 상설 전시 ▲‘엠넷 뮤직 어워드(MAMA)’, ‘케이콘(KCON)’ 등 민간 한류 행사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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