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겨울철 건강 Tip] 겨울 멋쟁이?… 혈액순환 방해하는 부츠가 허리 망가뜨린다
realfoods

- 겨울철 꽉 죄는 부츠, 원활한 혈액순환 막아 요통 불러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에 별 문제가 없던 사람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은 ‘하의실종’ 패션을 추구하다가 찬 기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혈액순환 장애와 함께 허리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낮은 기온으로 수축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즐겨 신는 굽이 높은 겨울부츠는 허리건강을 위협한다. 굽의 높이만큼 엉덩이가 뒤로 빠지게 되고 몸의 균형이 앞쪽으로 기울어진다. 몸은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를 과도하게 앞으로 구부리면서 척추전만증이 생기게 된다. 심해지면 허리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허리디스크로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6㎝ 이상 굽 높이에서는 허리 4번과 5번 사이, 허리 5번과 골반 사이의 디스크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골반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틀어진다. 골반이 틀어지면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척추도 전체적으로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추운 기온에 장시간 굽 높은 겨울 부츠를 신고 다니면 근육과 인대가 굳어지면서 보호가 잘 되지 않아 사소한 낙상에도 크게 다치고 디스크가 빠져 나오는 급성디스크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무리한 보정속옷은 통증 환자에게 좋지 않다”며 “겨울철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체온을 유지해 근육과 인대가 위축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출 시에는 가급적 따뜻하게 입어 몸이 움츠러들지 않게 해야 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는 꽉 조이는 가죽부츠나 레깅스는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출처=123RF]

▶꽉 조이는 굽 높은 겨울 부츠 무지외반증, 무릎질환, 요통 불러=킬힐은 앞 볼이 좁고 굽 높이가 10㎝ 이상이다. 굽이 높아질수록 고통도 비례한다. 특히 발 앞쪽과 발바닥이 받는 하중이 커지면서 힘이 쏠리는데, 장기간 신을 경우 발의 변형, 티눈, 굳은살, 무지외반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굽 높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발끝이 조여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고,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5~6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최근 하의실종 패션과 함께 킬힐이 유행하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

평소 킬힐을 즐겨 신는 여성이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 돌출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지외반증의 증상이다. 이럴때는 굽이 낮으면서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로 바꾸고, 길이와 넓이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약간의 발 변형이 있어도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높은 굽을 장시간에 걸쳐 신게 되면 발 통증으로 걸음걸이까지 이상해지는 등 신체균형이 깨져 무릎이나 허리 등 관절에도 부담을 주면서 지속적인 허리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니 스커트와 함께 여성들이 즐겨 신는 부츠의 둘레는 손가락 하나가 여유롭게 드나들 정도로 넉넉한 게 좋다. 굽 높은 힐을 신어야 때는 1주일에 3~4회 이상은 넘기지 않도록 한다.

실내에선 편안하고 굽이 낮은 신발로 바꿔 다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외출 전후 따뜻한 물로 샤워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인대나 관절이 위축되는 것을 예방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압박스타킹, 통증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젊은 여성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압박스타킹은 하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압박스타킹은 원래 하지정맥류 치료나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의료용 스타킹이다. 종아리가 얇아지고 허벅지 둘레가 줄어든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미용 목적으로 입는 경우가 많다.

압박스타킹은 대퇴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다. 대퇴신경통은 허벅지 앞쪽과 옆쪽 감각을 담당하는 대퇴신경이 사타구니 부근에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눌리는 압박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압박스타킹처럼 하체를 강하게 압박하는 속옷이나 하의를 입으면 대퇴신경이 자극 받아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압박스타킹을 신은 뒤 허벅지가 바늘로 콕콕 쑤시듯 아프거나 저리는 통증이 나타나면 착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보정 속옷으로 옷맵시를 살리면서도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이즈를 여유롭게 고르는 것이 좋다. 복부와 옆구리를 보정해주는 속옷의 경우 가슴과 허리, 엉덩이 등 신체 사이즈를 정확히 재고 한 치수 큰 것을 골라 적응 기간을 갖도록 한다.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한 번에 덮는 올인원 형태의 속옷 보다는 상ㆍ하체가 분리된 형태의 제품이 좋다. 보정 속옷은 꼭 필요한 시간에만 짧게 입고 외출 후에는 벗고 휴식을 취한다.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