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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규제, 부동산 두 얼굴]대출 부담 아직 몰라요…신규 분양시장은 ‘화창’
[헤럴드경제=한지숙ㆍ정찬수ㆍ박준규 기자]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관심 없어요. 대출심사 강화에도 분양시장은 여전히 활기찰 것 같은데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를 골자로 한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첫 주말, 분양시장 표정은 비교적 밝은 모습이었다. 곳곳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일각의 심리적 위축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성시와 동탄2신도시, 경남 거창에서 18일 개관한 견본주택 4곳에 지난 20일까지 총 6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안성 푸르지오 집객모습,

전병인 대우건설 ‘안성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내년 말로 예정된 서울~세종 고속도로 착공과 더불어 2009년 이후 6년 동안 신규공급이 없었던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다”며 “특히 안성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로서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안성시에 문을 연 ‘안성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1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국내 첫 ‘마을공동체’ 개념을 도입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뉴스테이)’와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에도 1만9000여 명이 방문했다. 경남 거창에 견본주택을 연 ‘거창 푸르지오’에도 1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SK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문을 연 ‘휘경SK VIEW(뷰)’ 견본주택에 주말 동안 총 2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분양 관계자는 “인근에 거주하는 30~50대 방문객이 다수”라며 “휘경동에 6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물량에 관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베라힐즈 집객모습,

이 밖에 ‘래미안 베라힐즈’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진해 남문지구 호반베르디움’, ‘용인 성북동 서희스타힐스 애비뉴’,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 ‘남양산역 금호어울림’ 등에도 6만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와 ‘진해 남문지구 호반베르디움’은 평일에 고객몰이를 나섰음에도 선전했다는 평이다.

현장에선 정부의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이 내집장만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많았다. ‘안성 푸르지오’를 찾은 방문객은 “2월 전에 집을 매수하려고 왔다”면서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위축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다른 방문객도 “분양가가 워낙 싼 데다 평면까지 마음에 들어 계약하려 한다”고 밝혔다. 

진해 남문 호반베르디움 집객모습,

미국의 금리 인상 후폭풍이 국내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감지됐다. ‘휘경SK VIEW(뷰)’을 찾은 한 방문객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리 인상폭도 생각보다 적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방문객은 “금리가 올라봤자 몇만 원 차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규제 대상에서 신규 공급물량이 빠지면서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주택은 분할상환과 금리 인상 우려에 위축될 수 있지만, 신규 공급물량 매수 심리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며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줄어드는 반면, 주목을 받는 신규분양 단지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는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9725가구를 공급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은평구 ‘래미안 베라힐즈’ 1305가구(일반분양 337가구), 송파구 ‘송파 호반 베르디움 더 퍼스트(B-3 B/L)’ 220가구, 동대문구 ‘휘경SK VIEW’ 900가구(일반분양 369가구)’ 등 4647가구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양산시 ‘남양산역 금호어울림’ 499가구, 창원시 ‘진해 남문지구 호반베르디움(A-6 B/L)’ 944가구’ 등 5078가구를 공급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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