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겨울철 여드름 피부 관리 법칙 3단계

점점 가을이 짧아지는지 어느덧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올해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만간 다가올 2016년 새해에 가슴 설레기도 하다. 겨울철의 추위는 모두를 움추려들게 만들지만, 새로운 씨앗을 잉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겨울철의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피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겨울철의 추위에 내 피부는 어떻게 반응할까? 게다가 내 피부가 여드름 피부라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주변의 온도가 낮아지면 피부의 혈액순환이 정체되고 모공이 축소되며, 땀 분비가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대부분의 피부 부속기관들의 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인지, 분비되는 피지의 양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대로 겨울철이 되면서 오히려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겨울에 습도가 특히 낮아지는데, 낮은 습도는 피부를 건조하고 예민하게 한다. 낮은 습도로 예민해지고, 건조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몸은 어쩔 수없이 피지 분비를 늘리게 되는데, 간혹 여드름피부과나 여드름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 중에 겨울에 오히려 얼굴이 더 번들거리는 경우가 있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이에 해당한다. 물론 건강한 피부에는 이런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피부 손상, 특히 각질층이 손상되었을 경우에 이런 현상이 더욱더 두드러진다. 또한 여드름 이외에 지루성피부염이 함께 동반된 경우에는 더 뚜렷하게 나타나게 된다.

단순히 늘어난 피지는 피부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문제는 피지분비량이 왜 늘어났을까 하는 점에 있다. 즉, 피지분비량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피부각질층의 손상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건조한 피부와 많아진 피지량으로 인해 피부가 자극을 받아서 피부건강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피부가 건조해져서 당기는 느낌과 함께 유분의 양이 많아지는 “지성예민피부”도 이에 해당한다.

여드름 환자나 지루성피부염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압구정피부과로 유명한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의 최형석 대표원장은 “여드름의 원인은 ‘피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드름은 피지 분비량과 밀접하게 관련된 질환입니다. 여드름 환자들은 성인여드름이나 사춘기 여드름을 막론하고, 겨울이 되면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여드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피지의 양과 관련된 좁쌀여드름이 많이 늘어나게 되는데, 화농성여드름, 염증성여드름, 등여드름, 가슴여드름 등도 함께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여드름 피부관리와 보습이 모두 중요합니다. 겨울철에는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피부가 재생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겨울철 건강한 피부 생활수칙’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온도와 습도 유지
실내에서는 습도 유지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겨울철 실내는 보일러나 히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덥고 건조한 편인데, 가습기 등을 사용해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실내외의 온도차이가 클수록 얼굴피부는 더 자극을 받게 된다. 찬바람에 오래 노출된 후 따뜻한 실내에 들어왔을 때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은 누구나 해 보았을 것이다. 외출을 할 때에는 얼굴이 차가워지지 않게 마스크나 목도리로 잘 보호해 주고, 실내 온도를 너무 높게 하지 않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2. 각질층 보호하기
목욕은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벼운 샤워는 괜찮지만, 자주 때를 밀면 피부 각질층이 손상되어 피부가 예민해지고 건조해 질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세안 후나 샤워 후에 물기를 깨끗하게 말리고 난 후, 보습력이 있는 수분크림 등을 사용해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여드름이 있다면, 저자극의 여드름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여드름화장품 중에도 피부 자극이 있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수분크림이나 재생크림, 비비크림, 선크림 등 기초화장품을 선택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연말연시 음주피하기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보통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얼굴에 열감을 일으켜 수분을 마르게 하고, 피부를 푸석푸석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평상시 음주량이 많은 사람들의 피부가 붉게 충혈되어 있고 건조한 것도 피부 자극이 만성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여드름이 있는 경우에는 알코올이 좁쌀여드름을 화농성여드름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피부 건조와 함께 뾰루지나 여드름이 있는 피부에는 보습과 동시에 전문적인 여드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 여드름을 잘 치료하지 않을 경우, 여드름흉터나 여드름자국, 여드름 색소 침착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은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소수의 여드름이라도 스스로 여드름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방치하여 피부를 악화시키기 보다는 피부전문가, 여드름전문가와 함께 적극적으로 치료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