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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미술, 단색화 이후 한국 미술시장 활기 이어갈까
-서울옥션, 국내 경매회사 첫 낙찰총액 1000억원대 진입
-오윤 등 민중미술 작품 열띤 경합 끝 고가에 낙찰되기도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의 올해 낙찰총액이 1000억원을 뛰어 넘었다. 1998년 서울옥션 설립 이후 처음이며, 국내 경매회사 최초의 기록이다.

서울옥션은 지난 16일 평창동 본사에서 진행한 ‘제138회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총액 105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은 올해 연간 낙찰총액 107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대에 진입하게 됐다. 

35억2000만원에 낙찰된 보물 1210호 ‘청량산쾌불탱’. [사진제공=서울옥션]
4800만원에 낙찰된 민중미술 작가 오윤의 ‘칼노래(1985년작, 31×25㎝)’. [사진제공=서울옥션]

이번 서울옥션의 138회 미술품 경매에서는 국내 고미술 최고가 기록도 깨졌다. 보물 제1210호인 ‘청량산쾌불탱’이 35억2000만원에 낙찰된 것. 이로써 서울옥션은 지난 10월 홍콩경매에서 김환기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낙찰 최고가(47억2000만원)를 기록한 데 이어 고미술 분야 최고가 기록도 갖게 됐다.

청량산쾌불탱은 높이 10m에 달하는 대작 불화로, 화격면에서 우리나라 불교 미술을 대표할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경매는 그간 단색화 등 1970~1980년대 작품에 치중됐던 근ㆍ현대미술 섹션에 변화를 꾀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라는 타이틀로 민중미술 분야 작품 20여점을 출품했는데 그 중 15점(낙찰률 75%)이 낙찰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오윤의 작품 3점이 열띤 경합을 펼쳤다. ‘칼노래’는 시작가의 3배를 웃도는 4800만원에 낙찰됐으며, ‘피로’와 ‘인물(여)’는 시작가보다 높은 1850만원과 24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강요배의 ‘삼태성’은 6000만원에 낙찰돼 민중미술 작품 중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임옥상의 ‘도깨비’도 58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민중미술이 단색화 이후 한국 미술시장의 활기를 이어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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