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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리 디자인에 영감받아…쌍용차 디자인 ‘퀀텀점프’ 할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 마힌드라(이하 M&M)가 페라리, 마세라티 등 고급 스포츠카 디자인을 맡은 이탈리아 디자인 기업을 인수해 이후 쌍용차 디자인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마힌드라 그룹내 IT 기업인 테크 마힌드라와 자동차 기업인 M&M은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기업 ‘피닌파리나’의 지분 76.06%을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티볼리 디젤.

이번 인수는 테크 마힌드라와 M&M이 각각 60%와 40%의 소유권을 가지는 합작투자사 (JVCo)를 통해 체결됐다. 테크 마힌드라와 M&M은 나머지 지배 지분도 전량 매입할 계획으로 피닌파리나에 대한 자금 투입을 위한 신주 발행은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테크 마힌드라는 지난 85년간 피닌파리나가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 로메오, 푸조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과 쌓아온 관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자동차만 해도 1000대에 이른다.

테크 마힌드라는 또 유럽 최고의 디자인 하우스를 통해 테크 마힌드라 제품의 개념화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쌍용차의 디자인 경쟁력도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M&M이 쌍용차 최대주주가 된 뒤 쌍용차 디자인은 쌍용차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가 M&M에 인수된 뒤 처음 내놓은 티볼리도 쌍용차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추진했다. 티볼리의 성공 뒤에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큰몫을 했다.

쌍용차 측에서도 M&M의 피닌파리나 인수 후 디자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인 협업이나 디자인 공유에 대해 전달받은 바는 없지만 향후 신차를 개발할 때 이탈리아 고급차를 디자인했던 기업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면 지금보다 디자인 경쟁력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M&M이 쌍용차에 관여하는 업무는 재무 정도다. 쌍용차 CFO가 M&M 출신이다. 쌍용차 예산안이 M&M 이사회에 상정돼 승인을 받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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