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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 건강주의보 ④] 찬바람 부니 ‘욱신’...무릎의 온도부터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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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 뻣뻣해져…부담 없는 근력 운동도 병행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무릎 관절염 환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 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서 관절을 풀어주고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관절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을 덜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날씨 따라 무릎 통증 증가=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무릎 관절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무릎 관절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 주변 환경에 민감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무릎 관절 부위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갑자기 움직이면 뼈 소리와 함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아 통증에 더 민감해진다. 신체 활동량이 줄어드는 계절, 관절 통증이 심해지면 활동량이 더 줄어 관절염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온이 가장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무릎 담요를 덮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얇은 겉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모자나 머플러를 착용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귀가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관절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온찜질은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123RF]

▶스트레칭, 무릎에 힘주는 간단한 동작도 효과=스트레칭과 하체 근력 운동도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부터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 수시로 해준다. 앉아서 TV를 보거나 쉴 때 무릎에 힘을 주고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힘을 주는 간단한 동작도 스트레칭에 효과가 있다.
무릎 관절염이 심하지 않다면 스쿼트 운동도 괜찮다. 중기 이상의 관절염 환자는 수영이나 걷기, 실내자전거 운동이 적절하다. 햇볕이 나는 낮에는 야외에서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생성되는데, 이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무릎 관절염이 진행 중인 환자는 이 같은 생활요법을 실천하고 병원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병으로 취급하고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지만,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이 크게 줄어 일상생활에서 불편이 줄어들 뿐 아니라 병의 진행까지 늦출 수 있다.

병원에서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먼저 하고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수술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퇴행성 관절염에 줄기세포 치료, 경골근위부절골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 퇴행성 관절염 치료효과 높아=국내 줄기세포 무릎 연골 재생술은 환자 본인의 골수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와 태아 제대혈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하는 타가줄기세포 등이 있다.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수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특수장비를 이용해 성장인자와 혈소판이 포함된 줄기세포를 분리 농축해서 손상된 연골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마치 상처 난 피부에 새 살이 돋는 것처럼 새 연골이 생긴다.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15세 이상 50세 이하의 연령대에서 시술된다.

더 광범위한 손상이나 50대 이상 환자들에게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가 시행된다. 식약청이 2012년 승인한 타가줄기세포치료는 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 구멍을 만들고 제대혈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CARTISTEM)를 도포하는 방식이다.

목동 힘찬병원 유순용 부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줄기세포 치료는 통증을 줄이거나 문제가 생긴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형태와 기능을 되찾도록 하는 방법”이라며 “퇴행성 관절염 초, 중기 환자나 수술에 큰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로 안전하게 연골을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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