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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 건강주의보 ②] 외출 두려운 만성질환자 건강 적신호…대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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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날씨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혈압이나 뇌졸증을 앓는 만성질환자들의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뇌졸중 환자들은 추운 겨울날 외출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 날씨는 만성질환자들의 심신을 더욱 위축시키고 외상이나 심혈관계의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진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경문 교수는 “뇌졸중 환자나 뇌졸중의 위험 인자를 가진 분들이 겨울철을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들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 갑작스러운 중풍의 위험은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겨울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외출시 주의 사항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갑작스러운 중풍의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외출시 모자, 목도리 챙겨 체온 유지해야=뇌졸증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우선 체온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외출 시 체온 손실은 머리부분과 목 부위에서 가장 심하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모자와 목도리는 필수다. 모자도 귀까지 보온이 가능한 모자면 더욱 좋다. 노인들은 청력이 감퇴돼 자동차 경적이나 외침을 듣지 못할 정도로 귀를 완전히 막아 버리는 형태의 모자는 좋지 않다.

목도리는 부드러운 모직 소재가 보온성이 높다. 목을 감싸도록 넓게 묶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외투도 중요하다. 소매 끝으로 찬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밴드 형식으로 마무리된 디자인이 좋다. 특히 맨살에 입는 내의는 땀의 흡수가 좋은 면제품이 권장된다. 바깥에 입는 옷은 바람과 열의 차단이 잘 되는 옷이 좋다.

요즘은 내복을 대개 착용하지 않지만 뇌졸중 환자들의 경우 체온 유지를 위해 내복을 입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운 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미끄러 넘어지면 치명적인 외상을 입을 수 있다. 가방이나 지갑을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 외투 속 주머니에 직접 소지품을 넣고 다니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굽 높은 구두 피하고, 골절예방에 특히 신경써야 =보행이 불편한 사람은 지팡이를 꼭 짚고 다니는 것이 골절을 예방하는 데 좋다. 또 마스크를 착용해 직접 찬바람을 흡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굽이 높은 구두는 위험하다. 착용감이 좋고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와 땀 흡수가 잘되며 보온성이 좋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가 있으면서 말초 혈액순환 장애가 동반된 사람들에게 발의 보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두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굽 낮은 앵클 부츠가 좋다.


▶운동은 오전보다 오후가 좋아=외출이 필요할 때 이른 새벽 해뜨기 전에 나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운동도 오전보다 오후 시간이 좋다. 너무 춥거나 길이 미끄러울 때는 외출을 피해야 한다. 낙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경사가 진 눈길이나 얼음이 언 길을 다닐 때는 꼭 가족이나 보호자와 동행하고 부축해야 하며, 차량에서 내릴 때 완전히 복장을 갖추고 보온한 상태에서 밖으로 나와야 한다. 보호자가 먼저 내려 부축해 주는 게 안전하다.

겨울철 운동 때는 준비 운동을 더 많이 해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 줄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심하게 한 뒤에는 땀이 많이 나고 체온 변동이 심해지므로 감기 및 폐렴 등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증과 발열은 뇌졸중 환자의 인지능력과 사고작용의 급격한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집으로 돌아와 빨리 새 내의로 갈아 입은 뒤 사지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과일이나 음료수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류를 보충하면 좋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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