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홀릭] 어머니의 기다림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지붕 위 앉아 먼 산 바라보며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소녀의 뒷모습은 어찌 그리 쓸쓸한지. 건너지 못하는 강 너머 만나지 못할 누군가를 그리워라도 하는 듯.

허병찬 작가는 여든 노모의 시(詩)가 평생 써 온 시를 통해,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이자 한 인간인 어머니의 인생을 오롯이 마주했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옥이’라는 이름의 소녀는 어머니의 다른 모습이다. 어머니이면서 할머니이고 때론 딸이기도 하다. 그림을 보는 이들은 옥이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시키며 저마다의 감상에 젖게 된다. 

허병찬, ‘바라보다’ [사진제공=맥화랑]

허병찬 작가의 개인전 ‘어머니의 시, 기다림’이 17일까지 맥화랑(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서 열린다. 수채화처럼 맑고 시린 유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