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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저성장 시대 생존전략’, 모바일 전략 토론으로 시작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삼성전자가 국내 사업부 임원 100여명과 해외법입장 500명 등 600여명의 핵심임원을 전원 소집해 16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2016년 경영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략회의는 특별한 주제없이 CE(소비자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 DS(부품)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프리젠테이션과 별도 주제의 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중국의 경기연착륙이 우려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세계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사정임을 감안할 때 올해 전략회의의 큰 주제는 ‘저성장 시대의 생존전략’이 큰 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6일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삼성수원사업장 대회의실과 서천 인재개발원에서 글로벌 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7시30분에 개시된 회의는 20~30분 간의 프리젠테이션과 2시간 예정의 주제별 토론으로 이어지며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약 9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인 16일에는 IM부문 전략회의를 신종균 사장이, 17일에는 CE부문 회의를 윤부근 사장이 각각 주재할 계획이다.

3일차인 18일에는 전사부문의 경영전략이 주제로 다뤄진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2016년 신제품 출시 일정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감사, 인사 방침 등 경영지원 전반의 계획과 전략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회의에선 글로벌 경기불안에 대비해 기존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사업을 어떻게 끌고가야 하는지, 매출둔화 시에 어떤 식으로 수익성을 유지ㆍ개선할지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온라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영업전략과 완결형 상품기획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설된 CE부문의 AV 사업부팀, IM부문의 모바일 인핸싱(Enhancing)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를 놓고서도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전략회의의 주 관심사는 무엇보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의 청사진이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의욕적으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에 돌입키로 하고, 지난 9일 조직개편 때 자동차 전장사업과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기기 개발 등을 맡는 사업팀을 신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이번 전략회의에선 새롭게 편제된 자동차 전장사업팀의 향후 사업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전장사업의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예년처럼 전략회의에 계속 참석하지는 않지만 일부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 등을 열어 참가한 임원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해에도 전략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을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해 간단한 반주와 함께 격려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상반기와 하반기 총 두 차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전 세계 핵심 임원들이 사업계획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이뤄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회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취소됨에 따라 이번 회의는 1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2, 23일에는 기흥·화성캠퍼스에서 DS부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회의는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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