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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인이 사랑한 와인](16)마돈나의 ‘도츠 아무르 도츠’(Deutz Amour de Deu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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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1990년대를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 마돈나는 세계적으로 소문난 샴페인 애호가일 정도로 샴페인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파티와 연회가 끊이지 않는 할리우드에서도 특히 샴페인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기로 유명한 그녀가 가장 아끼는 샴페인은 바로 ‘도츠 아무르 도츠(deutz Amour de Deutz)였다. 마돈나가 어디를 가든 항상 ‘아무르 도츠’ 한병을 꼭 준비할 정도다.

그녀가 사랑한 ‘아무르 도츠’는 180여 년을 이어온 전통의 샴페인 명가 ‘샹빠뉴 도츠(Champagne Deutz)’의 프레스티지 샴페인이다. 최고 품질 포도의 ‘뀌베’(첫번째 압착에서 얻은 가장 좋은 포도즙)만을 사용해 연간 4만병 만 한정 생산해 그 값어치가 더욱 높다.


무색의 크리스탈 병에 담긴 영롱한 황금빛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아무르 도츠’는 우선 섬세하고 가늘게 이어지는 기포에서 와인 메이커의 정성이 느껴진다. 엄선된 사르도네 품종 100%로 만들어 특유의 흰꽃 향과 신선하고 상큼한 과일 아로마가 풍부하다. 깨끗하고 순수한 맛과 향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또 다른 샴페인 브랜드인 볼랭저(Bollinger)나 크뤼그(Krug)가 꽉 차는 느낌의 ‘헤비한’ 샴페인의 대명사라면, ‘도츠’의 샴페인은 상큼하고 가벼운 하우스 샴페인를 대표한다. 세계 10대 호텔의 하나인 홍콩의 페닌슐라 호텔에서는 ‘식사와 함께 하기 좋은 하우스 샴페인’으로 25년째 ‘도츠 브륏 클래식’(Deutz Brut Classic)’을 선택하고 있다. ‘아무르 도츠’ 역시 ‘도츠’ 샴페인의 기풍 그대로 깊은 맛을 내면서도 신선함과 상큼함, 청량감이 돋보여 가벼운 술을 좋아하는 여성을 위한 샴페인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샹빠뉴 도츠 와이너리’는 어떤 곳? 


‘샹빠뉴 도츠’는 1838년 프랑스의 샴페인 중심 산지인 ‘아이(Ay)’ 지역에 설립됐다. 당시 샴페인 세일즈맨이었던 윌리엄 도츠(William Deutz)와 무역상 삐에르 위베르 젤더만(Pierre-Hubert Geldermann)이 설립한 곳이다. 사업 번창에 따라 두 가문의 자제들이 결혼하게 되면서 가족 와이너리로 5대째 이어지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프랑스 제 2제정(1852~1870) 당시 최고의 샴페인 생산자 중 하나로 이름을 높이며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1882년에는 샹파뉴 주 생산자 협회의 창립 멤버가 되기도 했다. 이후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19세기 말부터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상파뉴 도츠’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유한 포도밭의 85%가 그랑 크뤼, 프리미에 크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상파뉴 지방의 많은 샴페인 하우스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포도를 생산해내고,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급 샴페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뀌베’ 만을 사용해 확실한 품질을 보장한다.

‘상빠뉴 도츠’의 샴페인 양조 과정은 기본에 충실하다. 발효가 끝난 샴페인은 지하 20m에 위치한 저장고에서 최소 3년, 프리미엄 샴페인의 경우에는 10년을 넘겨 숙성시킨다. 20~40% 가량을 다른 해에 생산된 리저브 샴페인과 블렌딩해 품질의 일관성을 도모한다. 이 과정은 각 크뤼별로 따로 진행돼 생산된 포도밭의 개성과 떼루아를 그대로 살려낸다.

뿐만 아니라 와인 메이킹에 있어 혁신을 아끼지 않는 진취적인 와이너리로도 유명하다. 설립 100주년인 193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했고, 꾸준히 현대적인 와인 생산시설과 관리 기법을 도입해 왔다. 그 결과, 최신 와인 메이킹 설비와 샹빠뉴 전통 샴페인 생산 체계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처럼 신ㆍ구 와인 기술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지는 ‘상빠뉴 도츠’ 샴페인은 세계 각지의 샴페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찰떡궁합 음식은 ‘성게알’

대표적인 식전주(아페리티프ㆍApéritifs)인 샴페인에는 입맛을 돋구어주는 간단한 요리나 익히지 않은 차가운 해산물과 궁합이 잘 맞는다. 특히 가벼운 느낌이 강한 하우스 샴페인인 ‘아무르 도츠’는 해산물 중에서도 풍미가 진한 성게알과 최고의 매칭을 보여준다.

성게알은 요리하기 까다롭고 맛의 변화가 심해, 별다른 조리 과정 없이 가벼운 크림 소스만을 곁들여 ‘아무르 도츠’와 함께 즐기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아무르 도츠’의 적절한 산도와 풍성한 향은 자칫 비릿할 수 있는 성게알의 강한 바다 내음을 중화시킨다. 고소하고 크리미한 성게알 본연의 맛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이어지는 섬세한 기포의 청량감이 입 안에 남은 성게알의 기름진 느낌을 씻어주어 식욕을 돋구는 식전주 본연의 의미를 잘 살려준다. 무순, 오이 등 함께 나오는 물기 있는 채소와 곁들이면 깔끔한 뒷 맛이 더욱 살아난다. 


도츠 아무르 도츠

○원산지 : 프랑스 상빠뉴 아이
○포도 품종 : 100% Chardonnay
○알코올 도수 : 12%
○적정 음용온도 : 6~8도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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