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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日 커피브랜드 ‘에코’에 빠진 이유는?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편의점에서도 매장 내 에스프레소 머신을 경쟁적으로 들여놓고 100엔대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일본 편의점 업계가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넛에 공을 들이자 미국발 서드웨이브(3rd wave) 커피 체인들이 속속 상륙했다. 이에 따라 기존 스타벅스, 도토루 등 에스프레소 브랜드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커피 업계에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바로 ‘원두 산지’다. 대부분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이 주 원산지여서 노동착취나 환경 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하게 거래하고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인증 취득이 화두가 되고 있다.

[사진 123rf]

편의점 업계 2위이자 ‘마치카페’라는 이름으로 커피를 판매하는 로손은 지난 3월부터 마치카페에서 사용하는 커피 원두의 100%를 ‘레인 포레스트’ 인증을 취득한 원두로 쓰고 있다.

레인 포레스트(RAINFOREST)란 주로 열대우림이나 개도국에 위치한 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생활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인증제도다. 생산 농가와 생산자가 삼림보호·토양오염·쓰레기 처리 등 항목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취득이 가능하며, 초록색 개구리 모양의 인증마크 사용이 가능해진다.

로손은 지난 2011년부터 레인 포레스트 인증 취득 농가로부터 원두 조달을 시작했으며, 당초 30%대이던 조달비율을 늘리기 위해 탄자니아 등 개도국 농가가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 올 3월 100% 달성에 성공했다.

스타벅스는 1998년부터 국제환경 NGO단체과 협력을 통해 원두 조달을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설정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기준을 충족시킨 생산자로부터 조달을 늘리고 있다.

이밖에 국제 공정거래인증(FAIR TRADE)과 오가닉 제품을 추가해 3개의 기준에 각각 부합하는 원두의 조달 비율을 99% 이상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커피업계에서 시작된 에코 인증경쟁이 메이커 주도로 확산될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로손, 스타벅스, 블루보틀 커피로부터 시작된 에코 인증 경쟁은 단순한 판매제품이 아닌 원재료 구매에 대한 스토리텔링 형식의 ‘제품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주목을 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향후 소비자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또 내년부터는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CSR 개념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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