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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EQ900 1억1700만원까지 치솟아, 수입차 대비 가격경쟁력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차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 EQ900을 공식 출시했다. 제네시스는 이제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아우디, 렉서스 등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게 된다. 9일 공개된 EQ900의 가격대는 제네시스가 이제 현대차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제네시스 EQ900의 가격(올해 연말 기준 개소세 3.5% 인하 반영)은 최저가 7170만원부터 최고가 1억1490만원으로 예상보다 약간 높게 책정됐다.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EQ900


3.8 모델은 최저가 7170만원부터 최고가가 1억500만원까지 올라갔고, 3.3 터보 모델은 7560만원~1억9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EQ900의 최고 사양인 5.0 모델은 1억1490만원이다. 3.8모델과 3.3 터보 모델은 각각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프리스티지로 구성된 3가지 트림별로 가격대가 나뉜다. 내년 1분기에 추가 출시될 리무진 모델의 가격대는 현재 최고가(5.0모델)인 1억1490만원에서 3000만원 이상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가격대는 기존 에쿠스의 가격대(개소세 인하 반영)가 6910만원(에쿠스 3.8 모던)에서 최대 1억1150만원(에쿠스 5.0 프리스티지)까지였던 것과 비교하면 387만원에서 최대 533만원가량 인상됐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 대비 차체가 커졌고,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였고, 무엇보다 각종 최첨단 기술이 대거 반영되면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모든 면에서 한단계 진보한 차로 보면 된다”며 “그럼에도 벤츠와 비교하면 가격이 60~70% 선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에 대한 자신감과 결기가 드러나는 대목으로, 기존 에쿠스와는 확실히 다른 차라는 점을 가격대로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산차 한 관계자는 “가격만 봐도 기존 에쿠스와 다르다는 일종의 메시지로 보인다”며 “우린 이제 프리미엄으로 가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말했다. 

BMW 뉴 7시리즈


EQ900이 경쟁 차종으로 지목한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최저가가 1억2800만원(S 350d)부터 시작한다. 총 13종으로 구성된 다양한 라입업으로, 최고가 모델인 마이바흐 S클래스까지 더하면 최고가는 2억8960만원(마이바흐 S600)에 달한다. 또다른 경쟁 차종인 BMW의 뉴 7시리즈는 총 4종이 국내 출시됐는데, 가격대는 1억3130만원(730d xDrive)부터 1억9200만원(750Li xDrive Prestige)까지다.

수입차 업계에선 고급차로 사실상 첫 차를 선보이는 EQ900의 가격대를 놓고 평가를 유보했다. 수입 럭셔리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가격경쟁력을 논하기엔 이르다. EQ900은 그동안 대중차를 만들던 현대차가 내놓은 첫 고급차인데, 이 차가 오랜기간 인정받아온 벤츠나 BMW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있을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며 “최소 내년 중반 정도는 돼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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