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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인 한국행 의료관광에 몰리는 이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치료와 힐링을 위해 한국을 찾는 러시아인들이 늘고 있다.

러시아인은 나라별 방한객 순위에서 8~10위권이지만, 의료관광 분야에서는 2~3위권에 포진해있다.

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한 외국인 환자 중 러시아 환자수 규모는 3위, 진료수입 규모는 2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최대규모 의료관광박람회 한국의료관광홍보관에는 늘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는 러시아인들로 북적인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이같은 러시아인의 한국병원 선호 현상은 러시아의 낙후된 의료인프라와 유럽의 비싼 의료비때문이다.

러시아가 속한 유럽은 자국인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에 들지 않으면 의료비 부담이 한국의 2~5배에 달한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 등의 적극적인 모스크바 마케팅이 주효했다.

한국의 의료기술이 미국과 함께 세계 정상권이라는 사실을 실증적 사례로서 보여주고, 정이 많은 러시아인에게 한국의료진이 제3세계 국가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형편이 어려운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환자를 한국으로 데려가 치료를 하는 등 국제사회 공헌활동을 많이 벌이고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호감을 확산시켰던 것이다.

관광공사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11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최대 규모 의료관광박람회 ’2015 Russian Health Care Week‘에 참가, 한국의료관광을 알리고 있다.

이 박람회에는 한국 의료관광을 대표하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총 12개 의료기관과 5개 에이전시가 공동 참가하여 한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있으며, 10일에는 모스크바 현지 의료관광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하여 한국의료관광 홍보 설명회를 개최하고 동시에 B2B 상담도 진행한다.

‘Smart Care, Visit Medical Korea’를 테마로 한 이번 한국의료관광 홍보전은 방한 의료관광시장의 큰손인 러시아 소비자를 한국으로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하여 의료관광 관련 국내 주요기관들이 총동원됐다.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장은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러시아 경제 위기로 인해 러시아인들의 해외여행수요는 줄었으나, 의료관광과 같은 특화된 고부가 관광상품은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의 부유층이 집중된 모스크바 지역은 한국 의료관광시장의 잠재성이 높아, 향후 기업고객 확대 등 보다 더 공격적인 러시아 시장 의료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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