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제가 임산부 영양제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태아의 신경관 기형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엽산이 태아의 심장 기형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엽산제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 보건연구소 랄루카 이오네스쿠 연구원은 캐나다에서 모든 곡물에 엽산을 의무적으로 첨가한 시점인 1999년을 기준으로 선천성 심장 결함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곡물을 통한 엽산 섭취량이 증가한 1999년 이후에는 이전과 비교해 태아의 심장 결함 발생률이 매년 6.4%나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엽산이 태아의 심장 기형을 막고 정상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많은 임산부가 엽산제 복용 시기(임신 전 3개월~임신 후 17주)에 맞춰 엽산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무료 제공하는 엽산제와 병원에서 처방받은 엽산제를 포함한 시판되는 엽산제 대부분이 합성 엽산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언론 보도와 연구에서 합성 엽산, 즉 합성 비타민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엽산제의 원료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편집인이던 한스 울리히 그림은 <비타민 쇼크>에서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인 다음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고 합성 엽산의 진실을 폭로한 바 있다.

또한, 엽산 보충제가 자녀의 호흡기 질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호주 아들레이드대학 멜리사 위트로우 교수는 호주의 출생기록 560여 건을 조사해 임산부의 엽산 복용 여부 및 자녀의 호흡기 질병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엽산 보충제를 복용한 임산부의 자녀는 미복용한 임산부의 자녀와 비교해 호흡기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26%나 높았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임산부가 100% 천연 엽산제로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고 추천한다. 다양한 엽산제 중 어떤 제품이 100% 천연 엽산제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알 수 있다. 만약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 엽산이다.

이와 함께 이산화규소, D-소르비톨, 카라멜 색소 등 화학 부형제 및 화학 첨가물의 사용 여부를 살펴야 한다.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목한 물질이고, D-소르비톨은 설사 및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카라멜 색소는 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2.3배나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엽산의 형태다. 엽산에는 Folate, Folic acid의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중 Folate를 천연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둘은 형태에 따른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뿐 천연과 합성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는 Folate는 형태가 복잡해 흡수율이 50%로 낮고, Folic acid는 단순한 형태라 85% 이상의 흡수율을 보인다. 따라서 임산부처럼 빠른 엽산 보충이 필요한 경우에는 Folic aci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해외 직구가 활성화돼 아이허브, 비타트라, 아마존과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수입 엽산제를 구매하는 임산부도 많다. 하지만 다양한 엽산제 중 100% 천연 엽산을 사용했으면서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엽산제를 비롯해 일부뿐이다.

엽산제를 찾는 임산부가 많은 이유는 엽산이 임산부 본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자녀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효능은 천연 엽산일 때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에 의존하거나 광고만을 기준으로 합성 엽산제를 선택하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