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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상설 미술전시공간 개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하루 4만명이 오가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상설 미술전시공간이 들어선다.
지난 3개월간 ‘도서관형 서점’으로 리뉴얼을 마친 교보문고는 카우리 나무 독서 테이블 등 300여명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 설치외에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미술전시공간인 교보 아트스페이스를 15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개관 기념전으로 ‘미술, 책篇에 들다’를 선보인다. 책을 형상화하거나 책의 상징성을 작품주제로 삼은 초대작가 10명의 20여 점이 선보인다.

평면부문의 남경민은 ‘마네에서 몬드리안까지’라는 작품을 통해 책등에 서양 근대회화사를 이끈 주인공들의 이름이 넣었으며 서유라는 제목 ‘Portrait of Korean art’처럼 우리 조선시대를 풍미한 전통회화 작가의 초상을 책표지에 그려냈다.
안윤모는 책으로 쌓은 피라미드에 고흐와 모나리자를 코스프레한 두 마리의 올빼미를, 이석주는 오래된 책이 꽂힌 책장그림으로 ‘사유적 공간’을 표현했다.

회화 마지막 작가로 홍경택은 책들로 꽉 들어찬 책장을 클로즈업 한 후 팝스타 비틀즈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입체ㆍ영상부문에선 먼저 강애란의 ‘lighting book’ 시리즈인 LED 설치작품은 책의 시간을, 김경민은 우아하게 벤치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남녀를 등장시켰다.

이지현은 뾰족한 기구로 실제 책을 수없이 찍기를 반복해 ‘책 본연의 원성’을 해체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황선태는 실물크기에 가까운 책의 형상을 유리로 해석한 조각을 출품했다.
차보리는 교보문고의 일상을 채집한 영상이미지를 수많은 픽셀로 재조합했다. 교보의 창업자 신용호 회장이 강조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한편의 영상시로 그려냈다.

교보문고 허정도 대표이사는 “이번 ‘교보아트스페이스’ 개관으로 교보문고에서 책과 함께 다양한 시각예술콘텐츠까지 경험하는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특별전을 제외하고 무료 입장으로 운영된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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