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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헬스] 겨울철 소아 폐렴 적신호…감기 증상 초기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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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감기 증상 방치하면 늑막염ㆍ뇌수막염 등 합병증 생겨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겨울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들(3) 때문에 걱정이 많은 김모(29ㆍ여)씨.

올해도 아들이 기침을 해 감기겠거니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폐렴 진단을 받았다. 당장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해 급하게 병실을 잡았다. 아들이 입원한 6인실은 이미 폐렴으로 입원한 아이들과 보호자들로 가득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로 들어가면서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공기 중에 항시 떠다니고 사람의 코와 목에도 살고 있는 아주 흔한 세균이다.

초기엔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 가래, 고열 증세가 나타난다. 구역,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전반적인 신체 질환도 동반되며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떨어진 미숙아, 신생아, 영아는 발병률이 높아 날이 추워지면서 환자가 특히 많이 발생한다. 

소아폐렴은 심한 감기나 독감의 합병증으로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거의 나았다고 생각해 잠깐 방치하는 사이 걸리는 수가 많다. 심하면 생명을 잃게 될 수 있으므로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사진출처=123RF]

▶소아폐렴 원인과 증상은=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이물질, 알레르기 등에 의해 걸리며 주로 직접적인 신체접촉이나 기침할 때 나오는 침으로 전염된다. 일반 감기나 독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기침만 심하게 하는 것부터 숨쉬기조차 힘들어지는 증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환자의 증상과 증후에 따라 정형적 폐렴과 비정형적 폐렴으로 구분한다.

정형적 폐렴은 증상이 매우 빠르게 나타나는데,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면서 피검사를 해보면 백혈구가 증가해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 구균이나 황색포도상 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에 반해 비정형적 폐렴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가래가 많지 않은 마른 기침이 나면서, 백혈구 숫자가 증가하지 않는다. 비정형적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나 레지오넬라 균에 의해 발생한다.

또 폐렴은 바이러스나 곰팡이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폐렴을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진균성 폐렴이라고 한다.

폐렴의 초기 증세는 기침, 고열, 몸살 등으로 감기와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객담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통증, 호흡곤란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유아나 소아의 경우 증상이 미미하거나 감기의 초기증세와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진행속도가 빨라 갑작스럽게 늑막염, 뇌수막염 등 합병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폐렴 치료와 예방법은=폐렴의 치료는 병원균을 찾아내기 이전에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질병의 위중 여부에 따라 항생제의 선택적 사용이 필요하다.

특별히 필요한 식이요법은 없다. 적절하게 수분을 공급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며,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 산소를 투여해야 한다. 가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더운 찜질을 하기도 한다.

기침을 심하게 할 경우에는 기침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가래를 쉽게 뱉을 수 있도록 거담제를 복용하기도 하고 해열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영양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일반과 홍수종 교수는 “폐렴 예방접종 대상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환자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폐렴의 대표적인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한 합병증인 균혈증이나 수막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두 종류가 있으며 연령과 면역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들은 미리 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소아폐렴의 생활 속 예방법=아이용품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쓴다. 가족 중에 감기 환자가 있다면 수건 등을 구분하고 아이가 사용하는 젖병과 가제수건, 속옷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장시간 여행이나 외출을 피하고 평소보다 잠을 푹 자게 해 준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 면역력을 회복해 쉽게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옷을 갈아 입힐 때 마른 상태의 속옷으로 몸을 부드럽게 마찰시켜 전신마사지를 자주 해 준다. 아이의 손과 발, 등과 배 등 몸을 골고루 마찰시키면 자율신경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정한 시간에 밖으로 나가 가벼운 산책이나 체조를 해 기초체력을 키우는 것도 좋다. 혹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해 실내 생활만 할 경우 신체활동이 둔해져 오히려 세균에 취약해질 수 있다. 만약 날씨가 춥다면 실내에서 몸을 살짝 움직이는 놀이를 하거나 햇볕 잘 드는 창가에 서 있어도 좋다.

보조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자주 환기를 시켜 실내공기를 맑게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자주 먹여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홍 교수는 “어른보다 한 겹 정도는 덜 입히고, 목욕을 마친 뒤나 땀을 흘린 뒤에는 한기가 들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물기나 땀을 꼼꼼하게 닦고 옷을 갈아 입히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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