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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인니, 소다 등 과당 음료에 과세하면…국산 음료에도 악영향 불보듯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인도네시아가 소다 등 과당 음료에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WSJ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재정부는 보건부에 소다 등 과당 음료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지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해당 품목이 담배, 알코올 등 소비세품목에 포함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일부 과당 음료에 사치세를 부과한 적이 있으나 2004년에 폐기한 바 있다. 과당 음료에 대한 사치세 폐기로 이후 음료업체들의 성장률은 평균 두 자리 수를 보이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음료산업 총 매출은 60억 달러에 그쳐 아시아ㆍ태평양 전체 시장의 4%에도 못 미칠 정도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과세 찬성론자들은 과당 음료의 가격이 인상되면 비만과 당뇨를 일으키는 과당 음료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WSJ는 인도네시아의 설탕 섭취량은 여전히 글로벌 평균보다는 낮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들의 작년 하루 설탕 섭취량은 평균 14.4그램(g)으로 아시아 평균인 16.5g과 세계 평균인 35.9g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연평균 설탕 소비 증가율은 5.7%로 아시아ㆍ태평양의 5.2%와 세계 평균 2.2%를 웃돈다. 재정부 세관 및 소비세국 대변인은 과당 음료 과세와 관련해 내년까지는 어떤 규정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아직 세율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다른 나라의 유사한 세금은 일반적으로 10% 혹은 그보다 더 낮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카콜라 등 동남아시아 경기 둔화로 고전하는 음료업체들은 과당 음료에 세금이 부과되면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떠오르는 신흥 식음료 시장으로 평가돼 코카콜라, 다논, 아사히 등 많은 기업들이 진출했으나 최근 과열 경쟁과 경기둔화, 임금인상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당음료에 세금이 부과된다면 최근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산 음료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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