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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미국 4K TV 시장서 ‘압도적 1위’…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4K(초고해상도ㆍUHD)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주요 TV 구매 창구인 ‘베스트바이(Best Buy)’ 등 유통망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SUHD TV 등 혁신 제품군을 앞세운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다.

7일 시장조사기관 팍스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미국 광대역 네트워크 사용가구(Broadband Household)의 4K TV 구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28%는 삼성전자의 4K TV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60형 SUHD TV JS7200 모델.

일반적으로 광대역 네트워크 사용가구 내에서의 브랜드 점유율은 전체 4K TV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4K TV는 주로 네트워크에 제품을 연결, 방송과 인터넷 서비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 TV’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광대역 네트워크가 없이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광대역 네트워크 사용가구 사이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4K TV 브랜드는 LG전자(17%)였으며, 일본의 소니(SONYㆍ13%), 대만계 미국 TV 업체인 비지오(Vizioㆍ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엄격한 현지 유통망 관리와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 미국 4K TV 시장에서의 선전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약 40%의 4K TV(전체 판매량 중)가 베스트바이를 통해 팔려나갔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스트바이 TV 전용 매장 운영 담당인 데이브 다스(Dave Das) 미국법인 소비자영업 SVP(Senior Vice President)를 상무로 승진시켰을 정도로 현지 유통망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SUHD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팍스 어소시에이츠는 “4K TV 구매자의 11%는 가격보다 기능을 우선해 제품을 고르는 성향을 보였다”며 “이는 과거 일반 평면 TV 구매자의 3%만이 가격보다 기능을 우선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높은 색 재현력과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삼성전자의 4K TV 제품군이 미국 시장을 점령한 이유다.

삼성전자의 SUHD TV는 기존보다 화면 밝기와 명암 표현력을 2.5배 높여주는 독자 화질 기술(피크 일루미네이터ㆍPeak Illuminator)과 스마트폰 영상을 TV로 바로 옮겨주는 ‘퀵 커넥트(Quick Connect)’, 생활 정보를 정해진 시간에 알려주는 ‘모닝 브리프(Morning Brief)’, TV에 적합한 동영상을 온라인에서 선별해 보여주는 ‘밀크 비디오(Milk Video)’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2018년에는 전체 TV 판매량의 38%가량(약 1억대)을 4K TV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4K TV 드라이브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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