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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마포갈비, 아니 첫사랑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간판으로 뒤덮힌 건물. 데칼코마니처럼 좌우가 같다. 그런데 한쪽은 간판의 내용이 지워졌다. ‘마포갈비’ 간판이 지워진 자리에는 ‘첫사랑’이라는 글씨가 흐릿하게 새겨졌다.

비주얼아티스트 잉킴(본명 김인성)은 간판으로 뒤덮힌 도시를 사진으로 찍은 뒤 간판의 내용을 지우고 원래의 이미지와 병치시켜 생경한 풍경을 만들었다. 텍스트가 지워진 간판은 첫사랑, 청춘, 순정, 만남같은 멜랑꼴리한 단어들로 채워졌다. 작가가 작업의 주제로 삼은 ‘아름답지만 헛되고 덧없는 것’들이 만들어낸 도시 풍경이다. 

첫사랑(First Love), 디지털프린트, 170×120㎝, 2015 [사진제공=스페이스비엠]


잉킴의 개인전 ‘존재적 풍경(Landscape of Existence)’이 12일부터 31일까지 스페이스비엠(서울 용산구 장문로)에서 열린다. 잉킴은 서울대학교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후 비주얼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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