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출판인들이 뽑은 우수편집책 ‘민물고기 도감’‘연행사의 길을 가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출판인들이 뽑은 제3회 우수편집도서상에 ‘민물고기 도감’(보리)과 ‘연행사의 길을 가다’(한길사)가 선정됐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선정하는 우수편집도서상은 출판물의 내용, 의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집의 본령인 교정교열까지 뛰어난 도서에 주는 상으로, 올해는 2014년 6월에서 2015년 5월까지 발행된 초판1쇄 도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민물고기 도감’은 보리 출판사의 세밀화도감 20년 역사의 성과로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입말을 살려 쓴 아주 쉬운 설명글, 다채롭고 정확한 정보를 담은 설명문, 읽기 쉽고 정성스레 편집 디자인된 본문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년 넘게 민물고기를 그려온 박소정 화가의 세밀화 130컷과 생태 삽화 90컷은 이 책의 정수. 박 화가는 살아 있는 민물고기를 직접 취재해서 그리기 위해 5년이 넘게 산골짜기부터 큰 강과 논도랑까지 다니는 것은 물론,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작업실에 직접 어항을 꾸미고 물고기를 관찰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사는 민물고기 130종, 한반도에 사는 고유종 52종이 실려 있으며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된 23종과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6종 등 우리 강과 민물고기를 지키는 소중한 기록물이다.


‘연행사의 길을 가다’는 조선시대 사신들의 연행록을 연구해온 동국대학교 사학과 서인범 교수가 10년에 걸쳐 사료를 검증하고 현지를 답사하며 쓴 역사답사기. 사신들이 걸었던 길을 직접 걸으며 조선의 대중국 외교의 본질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살핀 저자 서인범 교수는 여행 전 600여 종에 이르는 ‘연행록’을 검토했다고 한다. 압록강에서 산해관을 거쳐 북경과 승덕에 이르는 총 2000킬로미터의 사행길을 23일간의 일정으로 걷거나 여러 운송수단을 이용하여 답사했다.

사행길의 기록을 담당했던 서장관을 등장시켜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흥미로운 형식을 취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 당대의 기록화, 실측 지도 등의 사료 도판과 함께 답사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수록, 생동감을 부여한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답사길 지도와 주요 사진을 차례 앞에 배치하고 일러두기에서 중국의 지명 표기와 화폐 단위, 거리 단위, 용량의 단위 등 표기법을 설명한 점 등 편집의 배려도 돋보였다는평이다.

선정된 도서에 대해서는 12월 8일 “출판인의 밤”에서 시상하며, 500만원의 상금과 편집의 우수성을 인증하는 엠블럼을 부착하여 판매 및 홍보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