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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사상 최초 20만대 돌파…내년부턴 숨고르기?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초로 20만대를 넘어섰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보다 32.0% 증가한 2만2991대로 집계됐다. 11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만6959대 보다는 35.6% 증가했으며 2015년 누적대수 21만9534대다. 수입차 사상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17만9239대 보다 22.5% 증가한 실적이다. 

정재희 수입차협회 회장이 수입차협회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입차협회]


하지만 올해가 지나고 내년부터는 수입차의 이 같은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최근 수입차협회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11월이 되면 내년도와 그 다음 년도를 전망하기 위해 업계 외 학자들과 연구소 리포트를 받아 예측도 하고 여기에 맞는 데이터 프로그램도 분석해 전망치를 도출한다”며 “이를 통해 내년에는 한 자리 수 성장률인 8.5%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전무는 “어떤 요인으로 8.5%라는 수치가 나왔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8.5%’ 성장은 2010년부터의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수입차 시장은 2009년 마이너스 1.1% 성장에 머물다 2010년 48.5%로 급증했고 이후 2011년 16%, 2012년 24.6%, 2013년 19.6%, 2014년 25.5%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도 판매량은 25만500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상승 곡선이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0~2014년까지의 평균 성장률과 비교하면 내년도는 겨우 3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수입차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정책도 추진돼 내년도 판매 환경이 밝지 않은 편이다. 수입차가 상당 부분 포진된 고급 차량의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료가 최고 15% 오르고, 자동차 사고 시 빌려주는 렌트 차량 제공 기준이 ‘동종’에서 ‘동급’ 차량으로 변경되는 정책이 생겨나고 있다.

이와 함께 업무용 차량 경비 처리 비용 상한선을 제정하고,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물리던 기존 체제를 자동차가액 기준으로 바꾸려는 법안 개정도 추진되고 있어 이 같은 규제들이 수입차 전반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희 수입차협회 회장은 “국회에서 추진하는 법률 변동에 대해 지켜보며 불편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협회 차원에서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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