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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 이기는 Tip] ‘쿡방’ 열풍에 요리화상 조심…추위에 온열기 사용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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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스타피부과 일반인 546명 조사, 10명 중 3명 화상흉터 보유
- 화상 직후 화기 가라앉히고, 빠른 후속대처 이뤄져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날씨가 추워지며 뜨거운 음식 조리나 전열기구 사용이 늘어 크고 작은 화상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쿡방 열풍에 너도나도 요리를 즐겨 주방에서 끓는 물이나 달궈진 조리기구에 데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볼썽사납게 흉터가 생겨 두고두고 고민꺼리로 남는다. 삶의 질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심한 흉터는 자신감 약화나 대인 기피까지 불러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리, 다림질, 고데기 사용 중 부주위 원인=연세스타피부과(강진문, 김영구, 이상주, 정원순, 이혜영 공동원장) 화상흉터클리닉이 일반인 546명(남 188명, 여자 358명)을 대상으로 ‘화상흉터 보유 실태’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이 화상흉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흉터 보유자 중 ‘뜨거운 물체’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는 응답자가 39.6%(72명)로 가장 많았으며 ‘뜨거운 물’ 22%(40명), ‘건기’와 ‘증기’가 각각 9.9%(17명)로 뒤를 이었다.

흉터 부위는 오른팔 28.6%(56명), 왼팔 21.4%(42명)으로 환자 절반(50%, 98명)이 팔에 화상흉터를 갖고 있었다. 이어 다리 19.4%(38명), 손 13.3%(26명) 순이었다.

화상흉터가 생긴 시기는 31세 후가 24.1%(40명)로 가장 많았다. 18~30세에 발생한 경우도 19.2%(32명)를 기록해, 성인(18세 이상)이후 화상흉터가 발생했다고 한 응답자가 43.4%(72명)나 차지했다. 화상흉터 보유자 중 남성은 32.5%(54명), 여성은 67.5%(112명)이었다.

이를 종합하면 뜨거운 조리기구, 음식, 화기를 사용하는 요리나 달궈진 다리미를 사용하는 등 뜨거운 물체를 이용한 가사 일을 하는 여성에게 비교적 화상흉터가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은 또 헤어 고데기 사용 중 부주의로 인한 화상도 원인으로 꼽았다.

강진문 원장은 “화상직후 된장, 소주, 오이 등을 이용한 잘못된 민간요법을 사용하면 2차 감염이 생기거나 상처가 깊어질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며 “가벼운 화상이라도 적절한 대처를 소홀이 하면 흉터가 심해질 수 있고, 비교적 심한 화상도 신속하게 대처하고 치료를 충실하게 하면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속한 후속 대처가 화상흉터 크기 결정=화상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화상 대처법은 크게 두 단계다. 1단계는 염증을 최소화하고 2차 감염예방과 통증완화를 위한 응급처지다. 우선 뜨거운 기운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한데, 물로 화상부위를 충분히 식혀야 상처범위가 줄고 염증과 통증도 감소한다.

화상 범위가 넓고 깊다면 깨끗한 수건으로 적셔 상처 부위를 감싸고 전문 화상센터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가장 주의할 점은 수포를 가능하면 터뜨리지 않아야 한다. 수포는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2단계는 화상부위를 잘 아물게 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상처밴드를 사용하고, 상처가 아물고 난 뒤에는 흉터완화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상 입은 피부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콜라겐이 과다 촉진돼 소위 ‘떡살’이라고 하는 심한 흉터가 피부 위에 엉겨 붙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실리콘 시트나 반투과성 재생테이프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피부에 붙여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이 제품들을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화상부위에 붙여 놓으면 방치한 경우보다 화상흉터 범위가 확연히 축소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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