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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푸틴에 직격탄…푸틴 대 反푸틴 전쟁터 되는 파리 기후변화협약 총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이슬람국가(IS)와 시리아 사태를 둘러싸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반(反)푸틴 진영의 대결 현장이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에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비호한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이 터키가 IS의 석유를 밀매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후에 나온 발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전날 푸틴 대통령과 30분 간의 별도 정상회담을 가졌던 오바마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생생히 떠올려보면, 푸틴 대통령도 시리아를 마비상태로 만든 내전의 수렁에 빠지는 것이 기대하는 바가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개월 뒤면 러시아의 계산이 바뀌어 이제는 시리아 내전을 끝낼 시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가 유혈 내전으로 빠져들어 감으로써 직면할 위험을 푸틴 대통령이 알고 있음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시리아 내전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경고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BBC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터키는 터키와 터키 영공을 방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지난달 터키 공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 번 터키를 옹호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우방국”이라고 강조한 그는 “터키의 안보와 주권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등 서방 각국은 러시아가 IS를 격퇴하기보다 아사드 정권을 보호하는데 주력하면서 시리아 반군을 제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터키가 나토 회원국인 까닭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갈등을 빚은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구도가 이번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사건으로 이어졌다. 마침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양 진영이 맞붙는 자리가 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터키가 IS로부터 석유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 공급선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것이 입증된다면 터키의 고결함을 위해 나는 자리를 지키지 않을것”이라며 오히려 푸틴 대통령에게 “자리를 지킬수 있는가”라며 역공을 펼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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