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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가기 더 피곤해진다
IS 리스트 오른 韓 입국심사 강화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이 한층 더 피곤해질 전망이다. 파리테러 이후 백악관이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적용되는 입국심사를 강화할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특정국가 국민이 관광이나 업무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90일까지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VWP의 입국 심사를 이전보다 엄격하게 할 방침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와 국무부에 이 프로그램에 따른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60일 이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도 가입해 있어 미국 정부의 검토 방향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

이번 조치는 파리 테러 발생 이후 테러범들이 미국으로 잠입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슬람국가(IS)는 파리 테러 이후 미국 워싱턴D.C.와 백악관, 뉴욕시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IS는 또 25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이란, 터키 등 60개국에서 테러를 일으키겠다는 위협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는 이같은 IS의 주장에 근거해 입국하는 외국인의 신원조회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테러범들이 다수 모이는 국가들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또 시범적으로 생체인식 정보를 수집ㆍ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VWP 심사 강화로 “불법으로 얻은 타인의 여권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WP로 입국하는 인원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38개국에서 매년 200만명에 이른다. 한국은 2008년 11월 이 프로그램에 처음 가입했다.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 다시 자격이 연장됐으며 만료시한은 2017년 3월까지다.

주미 워싱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의 검토안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여서 한국의 여행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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