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개성 만월대서 금속활자 등 유물 3500여점 출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남북이 지난 6개월간 개성 만월대 지역에서 시행한 제7차 남북공동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금속활자를 비롯한 유물 3500여점이 나왔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지난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개성 만월대 서부건축군 7000㎡를 발굴조사한 결과 19동의 건물지와 3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 14일 만월대 서부건축군 최남단 지역 신봉문터 서쪽 255m에서 발견된 금속활자다.

개성 만월대에서는 1956년 금속활자가 출토됐고 추가적인 출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007~2014년 조사에서는 짧은 조사 기간 등의 한계로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7차 조사에서는 6개월이라는 기간에 조사인력도 늘어나면서 금속활자 전담팀이 꾸려졌다. 출토된 활자는 가로 1.35㎝, 세로 1.3㎝, 높이 0.6㎝다. 글자면을 제외한 몸체의 두께는 0.16㎝다.

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은 “고려활자로 보이며 시기는 최소 만월대가 소실된 1361년 이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가가 주도해 만든 최고 수준의 활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956년 만월대에서 출토된 활자나 증도가자와도 다르다”며 “글자의 모양이 정교하고 활자의 모양도 정사각형에 가까울 정도로 반듯해 주조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