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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러도 맞춤시대, 나에게 꼭 맞는 필러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취업시즌을 맞아 외모를 보다 경쟁력있게 만들려는 취업준비생들의 노력도 뜨겁다. 갸름한 얼굴로 변신을 하고자 했던 승무원 취업준비생 이 모씨(23)씨는 코성형과 안면윤곽수술 대신 이마필러와 코필러, 윤곽주사 등 주사시술을 선택했다. 이씨는 “실리콘 등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이나 뼈를 깎는 수술보다는 아무래도 좀 더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주사시술을 우선 받아보기로 했다. 성형수술이 너무 티가 나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절개를 최소화하는 성형시술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보톡스, 필러, 지방이식 등 소위 ‘쁘띠성형’이라고 불리는 간단한 주사 중심의 시술들이 그것이다. 시술이 상대적으로 부담 없고 간편할 뿐만 아니라 효과가 좋아진 의료기기와 시술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능적인 문제나 근본적인 개선이 요구되는 경우는 수술적인 성형 방식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쁘띠성형 중 하나가 ‘필러’를 이용한 시술이다. 필러란 주름개선이나 볼륨이 필요한 이마, 코, 광대 등 다양한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액상물질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시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기능과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시술 받는 부위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예너지의원 강지형 원장은 “최근 필러시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은 맞다. 20대의 경우 아무래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코, 이마의 볼륨이나 눈밑 애교살, 턱 등 부위를 원한다. 30대의 경우 동안을 위한 코 이마 앞광대의 볼륨과 함께 팔자주름 등 주름개선을 동시에 원한다. 40대 이상도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필러시술을 적극 선호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필러는 크게 주 성분으로 구분한다. 인체 피부 구성성분으로 시간이 지나 체내에 흡수되는 히알루론산으로 만들어진 ‘HA필러’와 상대적으로 유지기간이 긴 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칼슘필러’, 흔히 반영구 필러로 불리는 고분자 합성물질이 주성분인 ‘PMMA’ ‘PAAG’ 성분 필러가 있다. HA필러는 레스틸렌, 쥬비덤, 이브아르, 테오시알 등이 있으며, 칼슘성분 필러는 레디어스가 대표적이다. PMMA필러에는 아테콜, PAAG필러에는 아쿠아미드가 있다. 최근에는 스컬트라, 큐오필, 엘란쎄 등 전반적으로 얼굴에 볼륨과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기 위해 주입하는 풀페이스 시술도 필러개념으로 시술되고 있다.

필러는 효과 유지기간에 따라도 구분된다. 성분에 따라 유지기간이 다르며, 브랜드마다 단기, 중기, 장기 유지를 위한 제품들로 구분되어 있기도 하다.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은 정품 정량사용 여부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HA필러의 경우는 6~12개월이며, 중기 필러는 1~2년, 장기는 2년 이상 유지된다. 제품마다 인체 흡수여부나 효과기간이 다르므로 전문의에게 충분히 설명을 듣고 시술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필러의 성분이나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나에게 적합한 제품을 스스로 선택하기 더 혼란스러워진 점도 있다. 또한 저가 비용을 앞세운 무분별한 시술로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우려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간편한 시술이지만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강 원장은 “필러는 왠만한 피부ㆍ 성형 클리닉에서 거의 다 시술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족도나 결과가 다 같을 수는 없다. 또한 특정한 제품이 모두에게 적합하거나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필러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조금씩 시술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다양한 필러 제품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는 시술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자신의 얼굴형태와 피부상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상담하고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필러시술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지 부작용 우려가 전혀 없는 시술이 아니다. 강 원장은 “작게는 시술 후 멍이나 부종, 통증, 발진, 홍반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고, 자칫 심한 염증반응도 있을 수 있는 시술이다. 특히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눈 코 주변 부위 시술 시 충분한 경험과 안전시술에 대한 섬세한 노하우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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