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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공사, 가뭄정보센터 개소…물부족 실시간 대응
내년 봄가뭄대비 예·경보 착수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보령댐, 큰 비 없으면 2016년 3월 고갈.’

지금 전국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유역의 강우량은 678㎜로 예년의 58%에 불과하다. 저수량도 49.3억㎥로 예년의 63% 수준이다.

보령댐의 저수율은 한 달 전인 지난달 29일 19.8%에서 29일 오후 3시 기준 21.6%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 역시 예년 대비 저수율의 40%에도 못미친다.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도 40%대 저수율에 머물고, 횡성댐의 경우 30% 안팎에 불과해 여전히 ‘주의’ 단계다. K-water 관계자는 “올 한 해 기준 강수량은 여전히 평년 대비 60% 안팎에 불과하다”며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26일 기존 한강홍수통제소의 하천정보센터를 ‘수자원정보센터’로 확대 개편해 가뭄 예·경보를 시행하기로 한 것은 이런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물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태를 단계별로 알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가품 상황을 모니터링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자원 관리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K-water는 27일 ‘국가 가뭄정보분석센터’를 신설해 정부가 가뭄 예·경보를 하기 위한 제반 정보와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K-water 관계자는 “가뭄정보분석센터를 통해 실시간 물이용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여 동일한 가뭄정보를 관련부처, 지자체 및 물관리 기관에 제공해 신속히 가뭄에 대응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전국 가뭄모니터링 및 예·경보 시행을 위해 정부부처 등 12개 기관이 참여해 물정보 공동 활용을 목적으로 이미 구축해 운영 중인 ‘물정보유통시스템(WINS)’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산재된 가뭄정보를 효과적으로 통합관리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뭄 예·경보를 통해 국민들이 앞으로 내가 쓸 수 있는 물의 양이 얼마나 있는 지, 우리지역의 제한급수가 언제까지 지속되는 지 등 주요 관심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받아 자율적인 물 절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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