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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을 놀라게 한 아이들의 아이디어… LG, 청소년 발명영재 시상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형광등 고정단자를 폴더형으로 만들어 형광등을 수직으로 놓을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형광등을 교체할 수 있어요”

“자전거 안장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게 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한다면 무더운 여름날에도 시원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요”

LG그룹이 운영하는 청소년과학관 ‘LG사이언스홀’이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참가 학생과 심사위원 및 LG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공모전은 청소년들이 실생활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응용해보며 자연스럽게 과학과 친해지도록 돕기 위해 LG가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 19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행사이다. 2009년부터는 매년 9000 편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소년 과학 공모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도 ‘생활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과학 아이디어’를 주제로 전국 초·중·고 955개 학교에서 총 9113편의 참신한 생활과학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성철 심사위원장(서울 가재울고등학교 교장) 등 과학 교사 및 변리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접수된 아이디어들의 창의성, 실용성, 경제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그 결과 이번 공모전에서는 초·중·고 부문별로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3명, 금상 3명,은상 6명, 동상 9명, 장려상 200명 등 총 22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LG는 이번 수상과는 별도로 초·중·고 부문별 수상자와 응모건 수를 합해 가장 많은 성과를 올린 3개 학교를 선정해 ‘특별상’으로 55인치 UHD TV를 기증한다.

LG는 시상식을 가진 후 1박 2일 동안 본선 수상자 21명을 대상으로 직접 특허명세서를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전자출원을 해보는 ‘특허 출원 캠프’도 진행한다.

대상을 수상한 부산 해운대공업고 1학년생인 정유석 군은 형광등을 교체할 때 키가 작은 여성이나 청소년들이 단자가 잘 보이지 않아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착안해 형광등 단자를 폴더형으로 제작해 교체 시 풀림 스위치를 누르면 형광등이 수직으로 분리되는 ‘수직 형광등 교체기’를 개발했다. 분리가 되면 자연스럽게 전원도 끊어져 안전성도 높였다.

중등부 대상자인 충북 영동중학교 2학년생인 김채은 양은 무더운 여름철 안장이 뜨거워 자전거를 오래 탈 수 없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바람을 자전거 안장에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는 탈부착 통풍 깔때기를 고안했다.

초등부 대상자인 부산 괴정초등학교 6학년생인 김민 양은 평소 스탠드가 비추는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더 넓은 곳을 비추지 못하는 불편함이 발견하고, 누르면 면적이 확장하는 고무재질을 LED광원과 결합해 필요에 따라 빛의 각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 LED 스탠드를 개발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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